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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내용

추천 도서 내용으로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추천년월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도서명 [청소년] 순례주택/청소년 서평(원당중 손승아)
작성자
저자 유은실 출판사 비룡소 추천년월 2021. 11.
출판일 2021. 03 페이지 수 조회수 327
순례주택/청소년 서평(원당중 손승아)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옛 여자친구인 김순례씨의 빌라 순례주택으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순례씨는 ‘지구별을 여행하는 순례자’라는 이름처럼 끝없이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사람이다. 수림이의 아빠와 엄마는 학벌, 아파트, 외모가 세상을 구분하는 전부로 여긴다. 수림이의 언니도 드라이 향기 풍기며 고급 아파트에서 외제 승용차를 끄는것을 삶의 전부로 생각한다. 수림이는 이들을 1군이라 부르며 거리를 두지만 한편으로 아직 철이 없는 이들을 안쓰럽게 여기기도 한다. 순례 씨와 수림이는 이런 가족들을 ’더 잘 살아 볼 수 있게‘ 세상의 현실을 일깨워준다.

서평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원당중학교 손승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순례 씨가 수림이에게 건넨 말이다. 순례, 이름처럼 매력적인 김순례 씨가 주인공인 ‘순례주택’은 2021년도 유은실 저자가 발표한 소설이다. 유은실은 2004년 ‘창비어린이’에 ‘내 이름은 백석’을 발표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만국기 소년’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 ‘멀쩡한 이유정’이 IBBY Honour List에 선정되었다. ‘순례주택’은 누가 누가 더 어린가 내기하는 세상을 향해 유은실이 던지는 유쾌한 위로가 담긴 이야기이다.
순례주택 ! 김순례 할머니의 주택이여서 순례주택이라고 불린다. 순례 씨는 돈을 너무 많이 벌면 무섭다며 통장에 천 만원이 넘지 않도록 늘 주변에 베풀며 산다. 살아갈 수 있을 만큼만 돈을 받고, 늘 공동 옥상에 먹을 것을 가득가득 채워놓는 순례 씨. 순례주택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순례주택 입주민들, 순례 씨의 최측근 오수림, 남자친구의 손녀 수림이를 몇 년동안이나 사랑하며 키워주신 순례 씨. 그와 다르게 고급 새 아파트 원더 그랜디움에 살면서 빌라촌 애들과 원더아파트 아이들이 섞여놀면 안 된다는 수림이의 엄마아빠와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공주님 대접을 받는 수림이의 언니. 수림이는 순례주택과 원더그랜디움을 오가며 생활을 한다. 마음은 순례주택, 몸만 원더그랜디움.
평화로우면서도 매일매일 다른 하루들을 보내고 있는 중에, 수림이네 가족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더 이상 원더 그랜디움에서 살 돈이 없는 것이다. 밥을 먹을 돈조차 없어지자, 결국 수림이는 이 사태를 순례 씨에게 다 털어놓는다. 이 말을 들은 순례 씨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수림이네 가족의 ‘빌라촌’ 무시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준다. 결국 수림이네 가족들은 순례주택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빌라촌 사람들은 딱히 수림이네 가족을 반기지 않는다. 수림이 엄마는 결혼해서까지 부모의 그늘 아래있으며 친정아버지의 집을 차지하고 들어앉아 자신의 것처럼 자랑하는 것도 모자라,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자기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몰라 이 지경이 되었다. 아 물론 수림이네 아빠도 마찬가지. 그런 수림이 엄마를 보며 입주민 길동 아저씨는 수림이에게 이런말을 건넨다. “네 엄마 겁나는 구나. 그럴 줄 알았어. 오죽 자신이 없으면 아파트에 산다는 걸로 자기를 확인하고 싶었겠어. 자랑할게 비싼 아파트밖에없는 인생처럼 초라한 게 있을까.” 이 문장이 이 소설의 주제를 잘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이런 수림이네 가족에 수림이가 태어난 건 어쩌면 기적이 아닐까 싶다. 아니다. 어려서부터 수림이를 잘 길러온 순례 씨 덕분에 수림이가 이렇게 바르고 예쁘고 생활지능이 높은 아이로 잘 자랐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살아가며 수림이네 가족은 ‘순례주택’에서 조금씩 성장을 할 것이다.
처음 질문으로 들어가, ‘어떤 사람이 어른일까?‘ 순례 씨가 답을 알려줬다. 어른은 바로 ‘자기 힘으로 살아보려 애쓰는 사람’이다. 수림이네 엄마아빠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순례 씨가 기회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 수림이 엄마아빠 같은 사람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 주위에 너무 흔하게 눈에 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가진 것을 자랑하는 것도 모자라 없는 자들을 얕보고 무시하는 태도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가지지 못한 것을 죄라고 말하는 세태. 이런 이야기들을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런 물질중심적인 세상에 순례 씨같은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런 분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세상은 얼마나 따뜻해질까?
순례주택은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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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사서팀 중앙도서관
  • 연락처 : 041-360-6925
  • 최종수정일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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