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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내용

추천 도서 내용으로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추천년월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도서명 [청소년]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청소년 서평(원당중 이어진, 당진중 최윤서)
작성자
저자 이꽃님 출판사 문학동네 추천년월 2021. 12.
출판일 2018. 02 페이지 수 조회수 284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청소년 서평(원당중 이어진, 당진중 최윤서)
느린 우체통으로 1년 뒤에 자신에게 배달될 편지가 34년 전의 동명이인에
게 배달되었다. 2016년의 중학생 은유와 1982년 초등학생 은유의 편지 주고받기는 서
로에 대한 의심으로 시작되었다. 1982년 은유의 시간은 2016년 은유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 어느 순간 언니의 호칭이 서로 바뀌게 된다. 주고받는 편지가 쌓일수록 마음을 열
고 나중엔 서로 만날 날을 기대하게 되는데... 과연 어른이 된 1982년의 은유는 세계를
건너 ‘너’를 만날 수 있을지 함께 그 여정을 따라가보자.

서평

여운이 남는 책을 읽고서 (원당중학교 이어진)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라는 책을 읽었다. 작가는 이 책으로 제8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읽어보니 과연 대상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작가의 다른 책들에 관심을 돋게 했다. 특히 <죽이고 싶은 아이>,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라는 책들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과거와 미래를 공유하는 두 인물의 모습을 담았다. 2016년의 중학생 은유는 아빠 때문에 느린 우체통 편지를 자신에게 써 보내게 되고, 그로 인해 이야기는 전개되기 시작한다. 분명 2016년의 은유는 편지를 자신에게 보냈다. 하지만 이 편지는 어째서인지 1982년의 진하초등학교 3학년 은유에게 전달이 되어버린다. 둘은 처음엔 과거와 미래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나였어도 당연히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둘은 나누는 편지가 늘어날수록 서로의 처지를 더 알게되고, 결국 서로를 돕게 된다. 과거의 은유는 미래의 은유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찾아주기로 한다. 미래의 은유도 과거의 은유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과거의 은유만을 위해 나흘 동안 인터넷을 뒤져 학력고사 시험지를 찾아낸다. 딱 한 가지 흠이 있었다면, 이 시험지가 1992년이 아닌 1991년 시험지였다는 것일까? 1992년에 시험을 치는 과거의 은유는 결국 미래의 은유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과거의 은유는 미래의 은유에게 도움이 되었다. 미래의 은유의 엄마를 찾은 것은 물론, 아빠와의 사이까지 좁혀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의 은유가 미래의 은유의 엄마라며 찾은 사람은 친엄마가 아니였다. 그렇다면 미래의 은유의 친엄마는 누구일까. 바로 과거의 은유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사실 이건 예상이 가능한 내용이기도 하다. 나 역시 책의 중반부부터 어느정도 눈치를 챘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그저 뻔한 이야기를 담은 책에 불과하게 되었느냐? 그것만은 절대 아니라고 장담하고 싶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은 사람 중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챕터이다. 마지막 챕터의 내용은 엄마 은유가 딸 은유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이 편지는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또, 암에 걸려 딸 은유가 태어난 날 엄마 은유가 죽었다는 내용은 씁쓸하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은유의 아빠가 딸 은유의 생일에 마냥 기쁘게 축하해주지 못 했던 것도 이 챕터를 읽는 순간 납득이 되었다. 딸의 생일이 아내의 기일이라니. 은유의 아빠는 그간 얼마나 괴로웠을까.
여운이 남는 소설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흥미로운 소재, 감정이 쓰이는 줄거리, 입체적인 인물들. 생각해보니 여운이 남지 않는 게 이상한 책이다. 게다가 전 내용이 편지 형태로만 이루어져 있어 읽기가 쉽다. 저연령층의 소설 입문작으로도 괜찮을 듯 하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문장이 전체적으로 보여주기 식 같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편지글로만 전체 내용을 써야 하니 작가도 어쩔 수 없었을테다. 그래도 이 책의 문장들이 간접적으로 나열되어있었다면 독자의 입장에선 훨씬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서로의 세상(당진중 최윤서)
이꽃님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2016년의 은유와 1982년의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출판일은 2018.02.09.일이며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책이다. 이꽃님 작가의 책에는 죽이고 싶은 아이와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과 같은 잔잔한 책이 많다. 또한 이 책은 제 8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2016년의 은유는 아빠 때문에 느리게 가는 편지를 쓰게 된다. 근데 그 편지는 1982년의 다른 은유에게 간다.
두 명의 은유는 서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서로를 믿게 된다. 2016년의 은유는 다른 은유에게 자신은 엄마의 존재를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 살아있는지 조차도 모른다고 털어놓는다. 또한 아빠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려고 한다며 1982년의 은유한테 자신의 엄마를 그 시대에서 찾아달라고 한다.2016년의 은유가 편지를 받는데 2주정도가 걸리지만 1982년의 은유는 한두 달이 걸린다. 초딩이었던 과거의 은유는 어느새 1990년의 고딩 은유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은유는 아직 2016년이어서 과거의 은유에게 언니라고 부르게 된다. 현재의 은유가 과거의 은유에게 언니라고 부르게 된 부분이 독자들에게 흥미감을 더 주었을 것 같다.또한 현재의 은유의 몇 달은 과거의 은유의 8년과 같으니깐. 두 명이 동시대에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2018년만 되어도 현재의 은유보다 과거의 은유가 더 미래에 살게 될 테니 서로의 세상의 시간이 신기했다.
시간이 좀 더 흐르고 과거에 은유는 대학생이 된다. 대학교에서 현재 은유의 아빠와 이름이 같은 남자를 만난다. 현재의 은유는 과거의 은유와 편지를 주고받을수록 자신의 엄마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과거의 은유에게서부터 과거 아빠의 여자친구 사진을 받았다. 그 여자가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보았지만 그 사진에는 새엄마와 과거 아빠의 사진이 있었다. 만약 내가 현재의 은유였다면 모든 것이 꼬여서 머리가 매우 아팠을 것 같다.그 사진에 있는 새엄마가 자신의 진짜 엄마였다면 왜 재혼을 할까 싶기도 하다.
현재의 은유는 엄마에 대한 정보를 못 찾아서 실망했지만 과거의 은유는 무언가 알아가기 시작한다. 자신이 현재 은유의 아빠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이 둘이 편지를 서로 주고받는 동안 서로의 세계는 가까워지고 또 가까워지지만 현재의 은유가 과거의 은유로부터 받는 편지는 연해진다. 현재의 은유는 이것을 과거의 은유에게 말하고 언니(과거은유)가 아직 살아있는거지라는 문장을 남긴다. 하지만 이 편지는 둘이 주고받은 마지막 대화가 된다. 책에는 이 편지 이후로 1년 전 아빠가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넣었던 편지가 실려있다. 그 편지에는 엄마에 대한 설명을 아빠가 해주고 진작에 말을 못해서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사과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뒤에 편지는 보내지 못한 편지가 있다. 과거의 은유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것을 현재의 은유에게 말해주고 자신이 아빠와 결혼할 것을 알려준다. 또 자신이 현재의 은유의 곁에는 없어도 항상 지켜보고 있을테니 파이팅 하라는 응원이 담겨있다. 그리고 마침내 이편지의 마지막 말은 제목으로도 쓰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이다. 현재의 은유의 마음은 참 복잡할 것 같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편지를 주고받던 사람이 엄마였는데 엄마는 이미 10년도 전에 죽었고 엄마이자 과거의 은유의 편지는 아빠가 전해주셔서 보게 되었고, 시간이 참 혼란스러울 것 같다.
현재 은유의 몇 일전에도 과거의 은유는 살아있었으니...
이 책에서 작가가 서로 다른 시대에 두 명의 은유를 주인공으로 넣은 것이 좋았다. 또한 책에 그림이 없는 것이 좋았다. 그림이 있었다면 이 책의 주인공들은 제한되어 있었겠지만 그 둘의 그림이 없으므로 이 주인공은 내가 될 수도 있고 가까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조금 많이 아쉽기도 했다. 작가가 두 명의 은유이자 엄마와 딸의 세계를 이어주어서, 둘이 서로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있었다. 과거의 은유도 나름대로 슬펐겠지만 나는 현재의 은유의 심정이 좀 더 와 닿았다. 조금 더 빨리 과거의 은유가 엄마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고 엄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엄마의 안부를 할머니나 아빠한테까지도 전해줄 수 있었을 텐데 싶다. 이 부분만 빼면 나는 완전히 만족한다. 이 책은 사람의 존재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내가 당연히 여기는 존재도 누군가에게는 없거나 소중한 사람일수 있으니깐. 지금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아야겠다. 이 책을 가까운 사람의 존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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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사서팀 중앙도서관
  • 연락처 : 041-360-6925
  • 최종수정일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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