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감 (당진중학교 채은영)
왜 우니? 라는 책은 다양한 성격들의 사람들이 나와 우는 이유를 하나씩 설명한다. 우는 이유가 모두 다르고 울고있는 잘소 또한 다양하다 대답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을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공감도 할 수 있었으며 경험도 떠올릴 수 있는 책이었다.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남자 주인공인 아이가 친구에게 우는 이유를 물었을 때, 오는 대답이 ”엄마가 없는줄 알았는데 있어서 울었어.“ 라고 하는 부분이었다. 이 대답은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 ‘왜 엄마가 없는 줄 알았을까?’ ‘엄마가 있는데 슬프지?’ 등등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엄마께 잘못한 일이 있나? 잘못한 일이 있어서 혼날까봐 울었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험도 떠올리며 내가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도 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다음 페이지로 넘기고 또 다른 대답을 듣는 순간 나의 감정이 바뀌었다. 마냥 우는 내용이 나오다가 갑자기 기뻐서 우는 아이도 나오고 못 우는 아이도 나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의 감정을 지구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발생하는 태풍처럼 갑자기 확 바꿔버린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좋은 느낌의 감정이었던 것 같다. 아니 좋은 느낌의 감정이었다.
반면 이 책은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다 읽고 난 후에 드는 감정이나 느낌이 뭔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너무 많은 감정들이 한꺼번에 느껴지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 감정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며 나타내었다면 어땠을까? 이러한 면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다. ‘우는 것이 슬플 때에만 나오는 행동으로써 우리한테 작용하는가‘ 라는 질문이었다. 이 책에선 슬퍼서 울기도 하지만 기뻐서 울기도 하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전에는 울음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에만 나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의 그러한 생각이 잘못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 우니? 라는 책은 얼핏 보기엔 어린아이들만 보는 책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때문에 요즘 마음이 우울하거나 외로운 사람들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우울하고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사춘기에 이 책을 접해서인지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