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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내용

추천 도서 내용으로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추천년월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도서명 [일반] 다섯째 아이
작성자 중앙도서관
저자 도리스 레싱 출판사 민음사 추천년월
출판일 2012-05-31 페이지 수 조회수 3782
다섯째 아이
1919년 페르시아에서 태어나 영국인 부모 아래 성장한 도리스 레싱은 열세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독학으로 공부, 열다섯에 집을 떠나 전화교환원, 타이피리스트....,두번의 이혼... 그다지 행복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까? 이 책에서 작가는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아주 불편한 상황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해리엇은 그 시대 다른 사람들(문란한 혼전 성관계, 핵가족, 이기적인 방식....)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수적이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지라도 원하지 않는 이성과는 데이트 조차 함부로 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마침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데이비드를 만나 첫눈에 서로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일을 저질렀다. 전통적이고 이상적인 가족관을 꿈꾸며 작은 호텔 정도 되는 집을 구매하고 결혼해서는 되도록 많은 아이들을 낳기로 한다. 네 번째 아이 폴이 태어날 때 만해도 이들의 삶은 순조로워 보였다. 비록, 자신들의 삶의 방식과 다르다고 생각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던 아버지에게 꾸준히 경제적 지원을 받기도 하고 친정 어머니에게 양육을 의존하며 살기는 해도 해마다 친척과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즐기고 일상의 행복을 증명받았다.
그러나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순간 헤리엇은 뭔가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뱃속의 아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생명잉태에 대한 환희나 감동 대신 뭔가 끊임없이 혐오스럽고 끔찍한 고통만 안겨준다. 그리고 마침내 몸을 부술 듯한 고통과 함께 다섯째 아이가 태어난다. 아이는 마치 작은 외계인처럼,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그동안 가꾸어왔던 행복에 균열을 불러온다.
이들의 모험은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그러나 그것이 옳다, 옳지 못하다를 얘기하는 것은 작가가 의도한 바가 아닐 것이다. 인생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어갈 때가 있다. 특히,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불행이 닥쳐올 때 우리의 당혹감과 선택에 대한 책임감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해리엇이 벤을 기관에 맡기었다가 다시 찾아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벤만 없다면 다시 예전처럼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이 될 것 같은데, 헤리엇은 벤이 사라지고 나서 “물에 불린 종이꽃처럼 피어났다”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시 불편한 현실을 수용한다.
인생은 장미꽃을 뿌려놓은 탄탄대로는 아니겠지만 설사, 자갈밭길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마주서야 한다는 것! 불편하지만 감수해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일것이다. 벤은 멀리 치워놓는 다고 해서 사라지는 짐덩어리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 ‘벤’같은 삶의 무게를 모두 하나쯤은 지고 살아가고 있다.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박사는 인간이 죽음에 대하여 갖는 심리적경험을 다섯단계로 분류하였다.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그러나 단지 죽음 앞에서만 그러할까. 예기치 못한 불행 앞에서도 우리는 이와 같은 태도를 가질 것이다.
피하지 말라!! 작가는 불행과 행복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다. 노벨문학상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불편함 들을 자꾸 가시처럼 툭 툭 건드린다.

<행복한 책읽기 독서회 강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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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사서팀 중앙도서관
  • 담당자 : 윤영숙
  • 연락처 : 041-360-6925
  • 최종수정일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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