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지의 제왕을 제작하였던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영화 "러블리 본즈"의 원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익숙하지 않음을 선사한 책이다. 때때로 의식하지 못한채 나의 관점, 혹은 우리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나에게 살해된 한 14살 소녀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신선함 같은 것이었다.



책속은 모든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만의 삶의 방식과 방어기재를 갖고 살아간다. 심지어 주인공 수지를 살해한 살인자까지 작가는 모두 '인간'이라는 신념으로 구상하였다. 따라서 증오받아 마땅한 등장인물이라 하더라도 진심으로 그들을 동정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접근한다면 그들의 내면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동화같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배경속에 인간의 심리를 살인사건이라는 틀에 채우워넣은 소설로 구성과 스토리가 모두 탄탄하다



지은이 앨리스 세볼드 Alice Sebold는1962년 위스콘신 주에서 태어나 시랴큐스 대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후 교편을 잡으면서 뉴욕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에 기고하며 작가를 꿈꾸었다. 1999년에는 대학 1학년 때 성폭행을 당하고 그 괴로운 경험을 극복하기까지를 회고한 <럭키>를 써서 화제를 모았다. 데뷔작 <러블리 본즈>는 '2002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서 독서계의 화제를 독점했다. 작가인 남편 글렌 데이빗 골드와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