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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내용

추천 도서 내용으로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추천년월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도서명 [청소년] 너를 위한 B컷(청소년 서평/ 최은비, 원당중 김마노)
작성자
저자 이금이 출판사 문학동네 추천년월 2024.04
출판일 2023.6. 페이지 수 조회수 115
너를 위한 B컷(청소년 서평/ 최은비, 원당중 김마노)
이 책은 같은 반 서빈이의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중학생 선우에 대한 이야기이다.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서빈이의 SNS 영상 뒷편 B컷에 숨어 있는 진실을 늦게 깨닫게 되면서 선우는 가족과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 용기를 내기로 한다. 작가는 sns를 벗어나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서평

편집된 세상을 들추는 이야기 (최은비)

‘너를 위한 B컷’은 코로나와 정보화 시대를 관통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 ‘이금이’는 다양한 폭의 청소년 소설을 쓰는 사람이다.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이 당선돼 작가가 되었다. 다른 작품으로는 “유진과 유진”, “얼음이 빛나는 순간” 등이 있다. 작가의 다른 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를 읽고 이금이 작가가 표현하는 ‘청소년’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선정했다.

이 책은 사회 문제를 겪는 청소년을 그려낸 작품이다. 여기서 겪는 사회 문제란, 학교 폭력과 팬데믹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이동의 제약과 비대면 시대.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서 청소년이 어떤 내면 갈등을 겪는지에 대한 관찰과 묘사가 담겨 있다.

‘너를 위한 B컷’의 주인공 ‘선우’는 우리의 시선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작품 초반의 선우는 ‘서빈’에게 영상 편집 의뢰를 받게 된다. 의뢰를 받기 전까지 선우는 다른 학생들처럼 서빈을 선망의 눈길로 바라본다. 이런 선우의 마음은 서빈의 영상을 편집하면서도 쭉 유지된다. 그런 선우는 편집 중에 친구들 사이에서 묘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후’를 발견한다. 하지만 선우는 이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로지 서빈과 그 친구들이 돋보일 만한 편집점을 찾기에 바빠 결국 ‘재미없다고 판단된’ 정후를 편집해버린다. 여기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저런 적이 없는가? 우리는 책을 읽는 입장이니 서빈의 행동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상황에 놓인다면 우리는 선우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모두에게 호감을 사는 서빈을 띄우고 잘 알지도 못하는 정우는 자연스레 잘라냈을 것이다. 그편이 재밌으니까. 나도 학교에서 인기 많은 친구를 우러러보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친구에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는 괜스레 배신감을 느꼈다. 그 경험을 떠올리자 선우라는 인물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많은 주제를 보여주려 했다. 앞서 말했던 학교 폭력과 팬데믹 이외에도 정보화 시대의 이면이라던지, 성소수자 라던지. 많은 주제를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보였다. 작가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 문제 속에서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로하는 듯한 책이었다.

이 소설은 ‘너무’ 많은 주제를 보여주려 했다. 많은 주제가 좋으면서도 독이었다고 생각했다. 학교 폭력과 팬데믹이라는 주제만 넣어도 162페이지는 너무 짧은데, 정보화 시대와 성소수자라는 주제까지 넣으니 이야기의 마무리가 흐지부지 넘어갔다. 그리고 많은 주제가 얽혀 결국 이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학교 폭력을 주로 잡고 팬데믹 상황을 작품의 배경으로만 설정했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아 아쉬웠다.

나는 팬데믹 시대를 헤쳐온 나의 또래, 중고등학생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사회 문제와 문제를 겪으며 느낀 감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나의 중학교 시절이 새록새록 생각났던 터라 반가움의 감정과 공감을 느껴 이렇게 서평 쓰기에 참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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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김마노)

「너를 위한 B컷」이라는 책을 읽었다. APKO 문학나눔 2023상을 받은 작품이다.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된 이금이 작가가 이 소설을 썼다. 주인공 선우가 영상 편집을 하다가 영상 속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는 내용이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빈이가 선우에게 유튜브 영상 편집을 부탁한다. 그렇게 선우는 서빈이의 편집자가 되고 서빈이의 친구 무리 ‘포카리스’에 어울리게 된다. 학교에서 인기 있는 친구와 어울려 행복함과 우월감을 느끼는 선우의 심리가 잘 전달돼 인상 깊었다.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아이의 칭찬에 얼떨떨했다. 그리고 그런 애의 부탁을 굳이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p.17)

좋은 점이 더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글로 자세히 묘사해 글의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지만,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는 않았다. 여러 사건이 빨리 발생해 혼란스러워 그런 것 같았다. 만약 그림이 있었더라면 책 내용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선우는 원본 영상을 보며 정후를 괴롭혔던 증거를 찾는다. 자신의 일상에 금이 가고 안 좋은 일이 되돌아올 것 같았지만 선우는 증거를 보여주며 진실을 밝힌다. 내 친한 친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걸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의를 위해 큰 용기를 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정의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 난 이 작가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세상에 비밀을 알리는 것이 두려운 사람, 여러 가지 문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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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사서팀 중앙도서관
  • 연락처 : 041-360-6925
  • 최종수정일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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