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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내용

추천 도서 내용으로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추천년월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도서명 [청소년] 귤의 맛/청소년 서평(호서고 장서진)
작성자
저자 조남주 출판사 문학동네 추천년월 2021. 02.
출판일 2020. 05 페이지 수 조회수 280
귤의 맛/청소년 서평(호서고 장서진)
소설은 유쾌하게... 아슬아슬하게 끝이 났다. 그 또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깜찍한 일탈. 무모한 계획과 실행으로 얻을 미래가 어떻게 바뀌고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겠지만 잘 견디다 보면 맛과 향을 채워 나가는 귤 같은 너와 나. 사춘기나 과도기로 명명되는 시기를 쉽게 규정하지 않고, “어차피 지나갈 일, 별것 아닌 일,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폄하하지 않고 그 자체의 무게와 의미로 바라보고 싶어 한” 작가의 다정함이 느껴진다.

서평

귤의 맛 (호서고등학교 장서진)
귤의 맛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작가의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전에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기대되었다. 귤의 맛이라는 제목을 보고 제주도가 생각이 났다.
이 책은 소녀들의 사춘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소란, 다운, 해인, 은지는 ‘맨날 붙어 다니는 네 명’으로 통한다.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은 다소 충동적으로 한 가지 약속을 한 뒤 타임캡슐에 넣어 묻는다. 앞날이 바뀔지 모를 이 약속 뒤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는데 소설은 이 약속을 둘러싼 네 아이의 속사정을 번갈아 풀어놓는 내용이다. 이 책은 우리가 학창시절 한 번쯤 겪었을 만한 일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인물들에게 많이 공감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등장인물들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면 다윤이는 경인외고를 갈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다. 하지만 동생이 아파서 부모님이 항상 동생의 병간호에 신경 쓰시느라 늘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기대도 받고 고백도 받고 연애도 하는 다윤이가 외로워 보였다. 소란이는 정말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학교생활도 큰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지낸다. 하지만 소란이에게 지아라는 절친이 있는데 지아가 이사를 하고 학원, 과외, 봉사활동을 다니느라 늘 바쁘다는 이유로 소란이와의 만남이 줄어들고 영화를 보러 가서 소란이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후 한국을 떠난다. 이런 일을 겪어서 그런지 소란이는 뭔가 조금 우울하고 시기심도 있으며 살짝 꼬여있는 아이다. 해인이의 집안은 원래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았다. 하지만 중학교 들어가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이사를 한다. 이사 후 해인이의 가족들은 항상 다툼이 있다. 해인이를 딸처럼 예뻐하는 큰이모가 자사고인 가람여고 입학을 권유하고 아버지는 해인이를 자사고에 보내는 것에 모든 것을 건다. 마지막으로 은지는 엄마,할머니와 살고 남들에게 배려를 잘하고 성격이 좋다. 은지에게는 하은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하은이와 체육 수행평가를 하다가 모둠 참여 문제로 서로 말을 안 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하은이가 은지를 옥상으로 부르고 옥상 문을 잠가버리는 행동을 하고 학폭위를 통해 그간에 있었던 하은의 행동들이 공개되고 하은이는 처벌을 받게 된다. 은지는 이를 통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불행해질 수 있다고 느낀다. 주인공들이 이렇게 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학교생활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밝히진 않지만 다들 각자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누구나 살면서 이 중 하나는 겪어본 경험이 있을 법한 사연이지만 또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네 명은 중학교에 입학해 영화 동아리에 가입하여 싸우기도 하고 시샘도 하면서 점점 친해진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제주도에 있는 은지네 별장에 가게 된다. 거기서 감귤 체험을 하게된다. 네 명이 감귤 체험장에서 귤을 따는 모습이 다 다르다. 여행 마지막 날 네 명은 네 사람이 신영진고를 1지망으로 쓰자는 내용의 약속을 하고 타임캡슐을 별장 정원에 묻는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이들은 각각 다른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다 함께 신영진고에 입학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초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녀 6년 동안 똑같은 반, 친구들과 생활한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여 겪은 어려움이 생각났다. 또 중학교 3학년 때 가정환경이 안 좋아지며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그 과정을 친구들로 가족들로 극복했던 시기가 떠오르게 했다.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는 고비를 겪게 된다. 그 고비가 엄청난 상처로 남아 아물지 않고 오랫동안 파고들 수도 있고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 있고 약을 발라 치료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정말 많은 상처가 마음에 남아있을 것이다. 상처는 아물다 다시 곪을 수 있고 완전히 나아질 수 있고 흉터로 남아 평생 바라보며 살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런 상처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공감과 추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하게 되었다. 또 흠집이 있든 없는 맛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귤처럼 그 흠집이 나의 본질적 내면적 가치를 떨어트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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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사서팀 중앙도서관
  • 담당자 : 윤영숙
  • 연락처 : 041-360-6925
  • 최종수정일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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