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월 시립도서관 추천도서>

신비롭고 진기한 다른 존재와 인간의 공존을 위하여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은 우리가 존재하리라 상상하지 못했던 희귀한 동물들을 통해 인간을 읽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환경 인권 운동가인 저자 캐스파 헨더슨은 동물학과, 문학, 신화, 역사, 고생물학, 역사, 예술 등 학문의 장르를 넘나든다. 대항해 시대 유럽의 정복자들에게 짓밟힌 아메키가 원주민들의 슬픈 초상이자 현대 재생생물학의 모티브가 되는 아홀로틀부터 제브라피시까지 알파벳 순으로 나열된 기이한 동물들의 이야기는 우리 인류의 역사와 인간의 모습을 반추하게 돕는다.

인간을 포함한 27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21세기판 동물우화집을 표방한다. 저자는 다양한 동물들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 욕망, 그 결과를 조망한다. ‘비너스의 허리띠’란 별칭의 띠빗해파리, 털북숭이 집게발을 가진 예티게 등 바다 깊숙한 곳과 대륙의 메마른 곳까지 구석구석 숨어있는 경이로운 생물을 우리와 지구와 공유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며 인간의 지능이 월등하다는 이유만으로 지구 생태계의 다른 구성원들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다. 그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존재가 있음을 깨닫고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동물들에게 귀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