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에는 예술 꽃이 핀다
"언제 찾아가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
 

비가 내리는 날 찾아간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은 화사한 모습으로 반겨주었습니다. 핑크뮬리가 분홍빛으로 피어나 고운 모습으로 다가왔고 부레옥잠도 백일홍도 아름답게 꽃을 피워 가을의 어느 날을 장식해주고 있었습니다.
 

언제 찾아가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은 도심의 거대한 미술관이 주는 위용이 없고 서민적으로 다가오는 편안함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미술관에는 이영희 작가의 ‘쉼,’을 주제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선우 작가는 ‘작가 이영희는 그녀의 삶 속에 스며든 작은 변화들을 큰 울림으로 그려냅니다. 편안하지만 나른하고 아름답지만 쓸쓸한 작품들이 만들어내는 내러티브를 마주한 우리는 작가의 의도 너머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고 그녀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영희작가는 건양대학교 조형예술학부를 좋업하고 동재학원에서 한국화를 수료했고 개인전과 부스전을 통해서 많은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 현 한국미술협회, 충남문인화협화, 당진문인화연구회 회원이기고 하고 당진문화예술학고, 교육공동체어울림협동조합, 고재주민자치센터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서 10월 1일부터 시작했고 10월 14일까지 계속됩니다. 그녀의 작품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나비가 등장하는데 나비는 고양이이고 곧 그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펜화는 우리들이 접했던 건물들입니다. 합덕성당, 영탑사, 예산성당 그리고 공세리성당을 그렸는데 참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이 미술관자리는 원래 면천우체국이었는데 건물 그대로 미술관이 되어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참 중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꾸준히 전시회를 준비해주는 미술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래층이 오롯이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면 이층은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까페이고 또 체험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가면 테이블에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원두커피를 가저다가 핸드밀 안에 넣고 커피를 부숴서 준비된 여과지 위에 올리고 옆에 있는 주전자에서 끓은 물을 천천히 부어주면 순간적으로 커피향기가 가득해집니다.
 

커피를 마신 후에 체험비를 준비된 통 안에 넣으면 되는데 각자의 생각에 의해서 넣습니다. 사실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작지만 커피를 만들어 마시면서 커피 한 잔 값을 넣으면 됩니다. 물론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능하면 자신의 가치를 담아서 넣으면 더 좋을 것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창 넓은 미술관 카페에서 자신이 내린 커피를 마시면서 무념무상으로 그저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온도가 내려가 서늘해진 시간에 커피 한 잔으로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자유학년제를 맞아 각 중학생들이나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으로 이곳에 찾아서 체험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술작품을 돌아보면서 마음속에 고여 드는 향기는 잔잔하게 간직이 됩니다. 이층에서 체험을 한다면 감상과 체험이 어우러져 멋진 미술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미술관에는 매일 예술꽃이 피어납니다. 이곳은 월요일은 휴관하고 매일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1길 21
지번 :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782-11
전화 : 010-4245-998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