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떠나 거룩한 순교의 정신을 받은 그곳에서 경건한 마음과 평온한 감사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곳"

 

당진은 그 어떤 곳보다 순교, 박해의 땅으로 일컫고 있습니다.
수많은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당진의 성지순례길로 알려진 버그내길을 걷고 그런 박해와 순교의 삶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중심지가 바로 당진의 내포지역입니다. 오늘은 내포지역의 버그내순례길의 중심의 하나인 합덕성당을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합덕성당은 솔뫼성지, 신리성지와 함께 버그내순례길의 한 축이 되고 있으면서 당진 여행의 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랍니다.
무더운 여름 더위가 한창인 이때 이곳은 뿌연 하늘이 못내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지만 그 합덕성당 입구에는 해바라기 꽃이 반겨줍니다.

 

합덕성당은 두 개의 높은 종탑을 배경으로 그려진 성당으로 첫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단길을 오르면서 만나는 합덕성당은 절로 종교인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경건한 발걸음이 그려집니다.
"하나님께서 다 나에게 오라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상을 만나게 되면서 잠깐의 기도를 드려 봅니다.

 

합덕성당이 왜 버그내순례길의 중심지의 하나로 이뤄졌는지 잠시 역사의 길로 다가가 봅니다.
예산에 처음 세워졌고 이후 이곳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는 합덕성당은 충청도 최초의 본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21년 페랭(백문필) 신부가 새로 건축하기 시작한 지 8년 만에 축성이 되어 지금에 이른 성당인 것입니다.
성당은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연와조 구조로 고딕 양식에 두 개의 종탑이 특징을 이루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1998년 충청남도 문화재(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신발을 벗고 아무도 없는 성당을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다가가 봅니다.
넓은 성전 안에는 간절한 기도가 그려지는 듯한 마음의 자세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잠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해 봅니다.
이곳은 많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나 알려진 모습을 입구에서 접할수 있습니다.

 

현재 두 개의 종탑에 있는 종은 오래되어 더 이상 울리지 않고 있답니다. 그래서 잔디마당에 새롭게 12개의 종을 세웠고 현재 하루에 3번씩
타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을 위한 기도'라는 가족 동상이 조선시대 박해와 순교의 중심지인 이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각상이 당시의 모습을 그려주는 모습으로 삿갓과 한복을 입은 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합덕성당에 오면 종교인인을 떠나 거룩한 순교의 정신을 받은 그곳에 마음은 경건해지고 평온한 감사의 은혜를 받는 듯합니다.

 

합덕성당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봅니다. 성당 주변에 있는 십자가길을 걸으며 커다란 느티나무가 그려주는 배경으로 성당을 사진 속으로 담아 봅니다. 푸르른 여름의 풍경이 더욱 빛을 내고 있는 듯합니다. 성당과 느티나무의 모습은 왜 우리가 성당으로의 떠나는 여행을 꿈꾸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당의 뒤편에는 이곳 합덕성당에서 30년 이상을 사목으로 임하셨던 펠렝(백문필) 신부의 두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분은 당진 지역의 성지 순례의 교두보를 만든 분으로 6.25 때 인민군에 끌려가 대전에서 처형되어 순교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곳저곳에 순교와 박해의 역사가 그려진 당진의 버그내순례길의 한 축을 이룬 합덕성당은 드넓은 푸르름이 너무나 멋진 곳입니다.
이곳 당진은 가장 많은 사제와 수도자를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만큼 수많은 박해와 순교의 피가 뿌려진 곳이기에 더욱 열성적인
결실을 맺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모상을 향해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모습도 합덕성당의 매력적인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여름꽃인 중나리꽃들이 주변 곳곳에서 활짝 피어 있으니 더욱 짙어지는 여름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백일홍 꽃들이 피어있으면서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보는 합덕성당의 모습을 더욱 그리게 하는 순간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마음의 평온이 그려지는 합덕성당으로 여행의 발걸음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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