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여행, 합덕제와 합덕 농촌테마공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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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2-11 조회 : 506
"조선 3대 저수지 당진 합덕제와 합덕농촌테마공원"
 

당진의 벼농사는 아주 오래 전부터 꽤나 유명했던 곳이랍니다. 특히, 잘 알려진 당진 해나루쌀은 맛이 좋은 쌀로도 유명하답니다. 삽교천 유역의 비옥한 토질과 완벽한 저수시설, 그리고 농가의 재배기술 향상으로 당진은 우리나라 미곡 생산 제1위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미곡을 생산하는 곳이랍니다. 그런 배경이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당진에는 많은 제방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합덕제'는 '김제 벽골제'와 '황해도 연안 남대지'와 더불어  조선 3대 저수지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합덕제, 조선 3대 저수지이자 조선 농경사회에서 생명과 같은 존재 

​합덕제는 후백제의 견훤과 군사들이 이곳에 주둔하면서 말먹이용을 위해 제방을 쌓았다고 전해집니다. 1,000년의 세월과 흔적이 담긴 합덕제는 당진을 넘어 조선시대 농업의 대표적인 곳이었답니다. 이런 연유로 당진에 다른 곳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조선 후기에는 천주교의 교세도 확장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박해와 더불어 당진을 대표하는 성지 순례길인 버그내 순례길이 만들어진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이번 설 명절과 입춘이 지난 후에 당진의 합덕제를 찾아가 보았답니다. 그곳에는 합덕제의 농경생활과 당진 농업의 역사를 알게 해 준 농촌테마공원이 있어 잠시 들러 보게 되었습니다. 합덕성당 뒤편에 위치한 합덕농촌테마공원과 함께 합덕제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당진시 블로그 사진 참조

합덕제는 저수지를 만들어 놓은 제방이 원형 그대로 구불구불하게 길게 남아 있으며 지금은 저수지로서 남아 있는데요, 합덕제는 조선 농업의 상징이자 조선사회를 지탱하는 생명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였습니다. 오죽하면 효종 때 왕명으로 합덕제를 궁중 세력가가 점유하지 못하도록 특별 관리를 하였을까요. 조선 말에는 합덕제 수리 관리원이 악용하여 농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자 합덕농민운동이 발생하였고 이는 동학혁명의 전조로 훗날 동학혁명군의 합덕 전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여름에는 연꽃들의 화려한 유혹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합덕농촌테마공원

합덕농촌테마공원은 합덕성당 바로 뒤편에 위치한 공원으로 봄이나 여름에 오면 아이들에게 농경생활을 체험하고 엿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좋은 곳이랍니다. 우리나라의 농경생활과 물을 다스림으로써 국가의 존재 가치를 더욱 극명하게 그려왔던 수많은 역사가 이를 답해 줍니다. 농촌테마공원은 이처럼 농경사회에서 필수적인 물 관리와 농경 방법 등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의 농경문화는 24절기를 바탕으로 온 마음과 정성을  드려 하늘의 도움을 받았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우제도 드리기도 하였지요. 그래도 당진은 합덕제가 있음으로 농경 산업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농경 생활의 중요성은 역사적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공원을 놀다 보면 조선시대에 개발한 다양한 수량 측정 기구와 시간 측정을 할 수 있는 발명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이 농경 생활에서 중요한 물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자격루, 측우기, 혼천의 등을 직접적으로 바로 옆에서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농경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꼭 다녀가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입구에는 합덕제에 서식하는 금개구리의 앙증맞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분수가 그려지는 그곳에 금개구리는 아마도 신이 날 것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날씨를 잘 예측하는 우리의 전통 24절기 역시 알 수 있게 설명을 해 놓았는데요, 절기를 통해 날씨를 예측하며 농사에 임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그대로 엿볼 수 있답니다.
 

입춘이 지난 지금, 봄을 시작하는 농부들의 일손이 하나둘씩 바빠질 시기에 당진 합덕제와 농촌테마공원을 찾아가 우리의 생명인 물과  농경 생활의 예스러움을 직접 체험하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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