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 전시회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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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2-01 조회 : 465
“추억 -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  추억을 기억하는 각자의 방법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당진 아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당진 종합 터미널에서 아미미술관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논과 산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언뜻 언뜻 마을이 들어왔다 사라지는 시골 풍경은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줍니다.

폐교된 학교를 예술 공간으로 탄생시킨 아미미술관에 들어서면 담쟁이넝쿨이 반겨줍니다. 겨울에 미술관 벽을 타고 올라가 있는 담쟁이넝쿨은 싱그러움과 꿈을 상징으로 보입니다.

 

아미 미술관의 특별 전시실에서는 2018년 12월 28일부터 ‘추억-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다섯 명으로 구성된 일러스트 프로젝트 그룹인 ‘온정(ONJUNG INSTITUTE)’을 초대하여 각자가 기억하는 ‘추억’을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고 그들만의 감성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전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온정은 김수연, 박연경, 이수진, 이여희, 정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직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예술적 감성과 재능을 다방면으로 함께 풀어내는 작업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있는 양장점의 풍경,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시절에 읍에는 한두 개 있는 옷 가게입니다. 성냥 통도 정겨운데, 그때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을 하거나 물을 데워야 하기에 꼭 필요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담배 피우실 때 꼭 찾던 성냥통인데,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카세트테이프, 물감, 구석으로 보이는 텔레비전 등등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추억들이 하나하나 떠올라 얼굴에 미소가 머물게 합니다.
 

풍선을 불어 놀던 어린 시절의 추억도 정겹기만 합니다.
 

학교 창문으로 가득 담아 있는 담쟁이넝쿨과 나비들의 설치 그림이 운치를 더 해 줍니다. 이런 교실에서 공부하면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확 듭니다.
 

미술관 뒤로 가 보니, 장독대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장을 담가 먹던 항아리로 길을 만들 수 있다니, 너무 멋져 보입니다.
 

거주 작가 숙소 한옥입니다. 농기구와 각시탈이 걸려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며 농사일을 하시던 부모님을 주말에 일손을 도왔는데, 그때 사용했던 농기구와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림과 항아리, 농기구로도 지나간 추억을 떠오른 수 있는 아미미술관입니다.
□ 아미미술관 관람시간 : 오전 10:00 -오후 6:00
□ 전화 : 010- 538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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