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의 공간 순성미술관
"순성미술관이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당진시 소셜서포터즈 3기 이수영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지난주 금요일 순성에 위치한 순성 미술관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미술관 입구에 커다란 조소 작품과 순성미술관 글자 아래에 세 마리의 개미가 절 반겨주었습니다.

 

미술관에 들어서니 이인호 작가의 "평면 위의 조형"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봄을 느낄 수 있는 화사한 벚꽃 그림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면 위의 조형"이라는 말처럼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더욱 실감나는 벚꽃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좀 이른 시간에 방문하여 방문객이 없었던 터라 미술관을 저 혼자 전세 낸 기분으로 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전시되어 있는 그림의 관람을 끝내고 제2전시실 문화사랑방, 카페로 자리를 옮겨보았습니다.
제2전시실은 문화사랑방이란 말처럼 커피와 음료를 즐기며 다양한 그림 작품을 감상하고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2전시실 한켠에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순성면민 캐리커처' 작품이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작가님이 캐리커처를 그려주시고 순성면민이 직접 색칠을 하며 작품을 함께 만들어 본 프로그램이었다고 합니다.
2월 초에 전시가 끝이나 작품의 일부만 남아 있어서 아쉬웠지만 지역민이 미술관에서 문화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이었음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술관 외부를 구경해 보니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얼핏 보았을 땐 이게 무엇이지 했던 것들이 전부 미술 작품이었습니다.
그중 마당 한켠에 크게 자리 잡은 <석연지>라는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작품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순성미술관 이병수 관장님이 직접 만드신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직접 삽을 들고 돌을 옮겨가며 열심히 미술관을 꾸미고 계시는 이병수 관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네 아저씨처럼 소탈하신 모습의 이병수 관장님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순성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관장님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순성 토박이 이병수 입니다.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였으나 미술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미술 대학원을 진행하였고 제가 운영하던 식당을 리모델링 하여 순성미술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관장님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순성미술관을 운영하게 되셨나요?
A)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리고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서 미술관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낙후되어가는 농촌 지역에 문화를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이 순성미술관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농부와 도시민이 소통하고 더불어 가며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어떤 작품들이 주로 전시가 되나요?
A) 전시 작가와 작품은 지역 불문, 장르 불문입니다. 당진 지역 예술가와 더불어 타지역의 작가도 전시를 함께 하며 2020년에는 미술 작품 전시뿐 아니라 사진 작품전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전시되어 있는 이인호 작가님도 전남에서 유명한 작가이시며 순성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인 캐리커처를 함께 한 정찬호 작가 역시 공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로써 미술관에 전시를 통해 알게 되어 주민자치 프로그램까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 순성미술관 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A) 순성 미술관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 사랑방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오고 가며 차 한 잔을 마시고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그리고 여름과 가을에는 야외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리고 있으며 연극 연습장으로도 제공 중입니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미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성을 문화 창작마을로 만들어 가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 중에 있습니다.

​Q) 순성 미술관에 오시는 분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A) 순성미술관이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여 우리 동네 사랑방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니 언제든지 들러 커피 한 잔과 함께 문화 예술을 즐기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봄 작품처럼 꽃피는 완연한 봄날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순성미술관에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병수 관장님은 그동안 미술관을 열심히 가꾸어 놓을 걸 약속하셨고, 다음에 오면 오늘 미처 다하지 못하였던 작품 설명도 마저 해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도 곧 다가올 꽃피는 봄날 우리 동네문화사랑방 순성미술관에 들러보세요.

​<순성미술관>

​주소 : 당진시 순성면 순성로 493-12
전화번호 : 041-352-6819
이용요금 : 어른 2천 원, 청소년 1천 원 (관람료 및 카페 이용료 포함)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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