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고택을 찾아서]
01 송규섭 가옥
'송규섭 가옥'은 1850년 경 의금부도사를 여김한 안기원이 지어 오늘날 1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가옥 입니다. 마당 한 가운데로 햇볕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작은 화단을 기준으로 안채 'ㄱ'자형과 사랑채의 'ㄴ'자형이 만나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안채의 좌/우편에 곳간채가 각각 1동씩 있습니다. 마루나 방 옆에 설치하여 위로 접어 열 수 있는 '분합문'이 보이고요, 분합문 안쪽으로 한자로 적힌 글귀와 그림 등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가옥의 묘미입니다. 가옥의 구조상 대청마루와 툇마루가 길게 이어져 있어 방과 방으로 이동이 편리하기도 한데요,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있는 가옥입니다.
02 한갑동 가옥
'한갑동 가옥'은 1919년 면천 관아의 일부 부재를 이용하여 조선시대 양식으로 지은 전통한옥 입니다. '한갑동 가옥'의 구조는 안채와 사랑채로 나뉘어 있는 목조 기와집으로, 'ㄱ'자형의 안채에는 2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 편에 안방과 옷방이 있고, 왼편에는 건넌방이 있습니다. '_'자형의 사랑채에는 오른쪽 끝에서부터 툇마루 사랑 대청 1칸씩의 사랑방, 중문, 고방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채 뒷마당으로 가는 길에는 낡아보이는 기와들이 가득 쌓여 있어 가옥의 세월을 가늠케 합니다.
03 정(丁)자형 가옥
2013년에 대대적인 수리로 옛 모습을 되찾았지만 가옥의 연혁 등은 알 수 없는 정(丁)자형 가옥은 고무래 정자의 형태를 띄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건물 형태가 정(丁)자인 것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라는 것입니다. 정(丁)자형 건물은 본래 정자나 왕릉의 제사를 위한 건물인 정자각에서만 드물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 총 7칸의 구조로 건물이 덧달린 복잡한 형태로 가옥의 모든 실이 외부로 개방되어 민가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낡고 오래된 과거의 건축물이지만 새로운 궁금증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택의 매력. 당진 한옥 기행지를 경험해 보세요.
위치 안내
- 송규섭 가옥 : 당진시 송악읍 바리미길 18-11
- 한갑동 가옥 : 우강면 원치리 145(어리생이길 41-12)
- 정(丁)자형 가옥 : 합덕읍 덕곡큰말길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