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린 주니어도슨트체험교실
당진에서 꼭 가봐야 할 9경 중 한 곳인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당진의 가볼 만한 곳]
주니어도슨트체험교실이 열리는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 주니어도슨트가 이야기하는 줄다리기 -

 

당진의 가볼 만한 곳, 당진의 9경 중 한 곳으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용한 박물관에서 흥미로운 체험교실이 운영된다고 하여 찾아간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안틀모시길 11의 주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00년 전통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 줄다리기를 비롯하여 국내외 줄다리기 관련 자료 및 각종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는 줄다리기테마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가면 당진시 문화 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발열 체크를 하고 출입 명부를 작성합니다.
주니어도슨트 체험교실이 있을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3층 회의실로 이동하였습니다.
3층 회의실 앞에서 또 한 번의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한 다음 출석 명부에 스티커를 붙이고 체험교실로 입실합니다.

 

당진교육지원청이 후원하고 행복 배움터 두레가 주최하는 주니어도슨트 체험교실은 7월 4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에 5회차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도슨트라는 단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도슨트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재나 미술에 대한 애정과 일정한 수준의 전문 지식이 있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쳐야 됩니다.

 

주니어도슨트체험교실은 초등학생 5~6학년 대상으로 당진의 어린이들이 내가 살고 있는 우리 고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교육과정을 통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인데도 쉬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로 참여한 학생들은 당진시에 있는 각 초등학교 친구들이 만난 첫날이라 그런지 다소 서먹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다섯 번의 프로그램에서 계속 만나면서 함께 참여하다 보면 다른 모습이 되겠지요.

 
 

자기소개하는 시간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도슨트 체험교실의 안내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사로 오신 장영란 문화관 광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으며 박물관 전시물을 보았습니다.
줄다리기와 관련된 베틀 설화와 지네 설화를 듣고 당제를 지내는 국수당의 모형 앞에 모두 편하게 앉아서 듣는 당제 이야기, 기지시 줄다리기가 나타나게 된 배경 등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에 학생들은 집중합니다.

 

'기지시'라는 명칭은 현재의 송악읍 기지시리가 예전에 베틀을 뜻하는 "틀(機)"자와 길쌈을 하기 위해 물이 있어야 하므로 연못의 못(池)자가 합쳐서 틀못이라 하였습니다.
과거 이곳에는 저자거리(시장)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이를 합쳐 틀못시,틀모시 또는 틀무시 라고도 하였는데 이를 한자어로 기록하면서 기지시(機池市)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시되어 있는 줄다리기 줄 제작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순서대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줄 제작 과정을 설명을 들으며 재미있게 집중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전시실 가운데에 놓여있는 줄틀입니다.
줄틀은 참나무로 만드는데 햇볕에 두면 터지고 갈라지기 때문에 연못에 담가 보관한다고 합니다.
줄틀을 담가놓은 연못을 틀못이라고 합니다.

 
 
 

세가딱땋기, 오른새끼꼬기, 왼새끼꼬기 등 실제로 체험을 해보고 난 후 저자거리로 이동합니다.
기지시 마을에서는 지리적 특성때문에 농촌과 어촌이 고루 발달하였던 곳입니다.
그리고 교통이 편리해서 조선시대부터 시장이 활발하게 형성되었지요.
저자거리를 일부 표현해 놓았는데 참석한 초등학생들에게는 실제로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물윗마을(수상),물아랫마을(수하)로 나누어 줄을 다리는데 3번 다려서 2번 이기는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줄다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긴 쪽도 진 쪽도 모두 만세를 부르며 기뻐한답니다.
왜냐하면 물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물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어느 쪽이 이기든 다 좋은 일이기 때문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모두 한마음이 되어 즐기는 것이 기지시 줄다리기입니다.

 

줄다리기박물관을 돌아보며 설명을 듣고 학생들이 돌아가며 직접 해설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직접 도슨트가 되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금방 설명을 듣고 바로 해설을 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잘하였습니다.
본인이 들은 설명과 박물관을 돌면서 이해하였던 것을 함께하여 설명을 하는 학생들에게서 미래의 도슨트가 보였습니다.

 

열심히 귀로는 들으며 눈으로는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전시실의 해설을 듣고 줄다리기에 대하여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무형 유산위원회에서 기지시 줄다리기를 비롯한 한국의 줄다리기가 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의 줄다리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이루어진 주니어 도슨트체험교실은 초등학생들이 도슨트가 되어 해설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기지시 줄다리기에 대하여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에는 줄다리기보존회의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만나서 가지지 줄다리기에 대하여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그리고 골든벨과 그룹별 해설 시연 연습을 하고 시연해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말하면서 발표력이 향상되고 더욱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리는 주니어도슨트체험교실을 통하여 멋진 도슨트가 탄생되기를 기대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