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야생화 연구회 보수교육 : 석부작 만들기
야생화와 바위가 만나면
생기는 아름다운 일

 

오늘은 당진 야생화 연구회(회장:구본숙) 보수 교육이 있는 날입니다. 비록 안개가 짙게 낀 날이지만 근사한 석부작을 만든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솔뫼 석주원으로 향했습니다.
석주원에 도착하니 구석구석 심어진 각종 야생화들과 각종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풍요로운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오늘 만들 작품은 항아리 뚜껑을 화분으로 사용해 바위솔석부작을 만들 건데요. 그동안 야생화를 좋아해 화분으로 많이 키웠지만 워낙에 꽝손인지라 채 1년도 안 돼서 빈 화분만 덩그러니 남는 일이 즐비했는데요. 솔뫼 석주원 김규태 대표께서 오늘 만들 바위솔의 특성과 번식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식재할 바위솔은 월동이 가능한 종류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바위솔은 겨울이면 죽은 것처럼 보여 버려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죽은 것이 아니라 생장이 멈춰 죽은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합니다. 또한 바위솔은 습기가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식재해야 한다고 하네요. 바위솔은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죽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체가 자구를 많이 내기 때문에 씨앗과 자구로 번식이 가능합니다.
바위솔은 꽃이 피면 영양이 오롯이 꽃에 가니 채종 목적이 아니면 꽃대를 잘라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로제트 형태로 자구가 자라 뿌리에서 나온 잎은 방석처럼 퍼지고 끝이 굳어져서 가시같이 된다고 합니다.

 
 

하나, 둘 회원들이 도착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만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만나니 알콩달콩 이야기꽃이 한창입니다.
석부작 만들기 전에 김규태 대표께서 바위솔 석부작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석부작 만들기에 사용할 재료들인데요. 굵은 마사와 가는 마사, 바위솔, 이끼, 화산석과 괴석입니다. 임원진이 미리 석부작에 쓰일 재료를 세팅해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교육이 진행됩니다.
 
 

야생화 연구회 회원들 모두 천지 창조하는 조물주의 손길처럼 표정들이 사뭇 진지하고 손놀림이 신중한데요. 화산석과 괴석의 모양과 특징을 최대한 살려주며, 전체적인 돌의 구도와 형태를 배치해 가며 기암괴석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흡사 진경산수화를 그리는 정선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형태 구상을 마친 후 석재용 에폭시로 화산석을 붙여 형태를 잡아주며 화분에 잘 고정시켜 줍니다. 에폭시를 붙이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처음 구상했던 형태와 달라질 수 있으니 화산석을 순서대로 붙여줘야 합니다. 고정이 덜 된 부분은 생명토로 꼭꼭 눌러가며 채워줍니다.
 
 

항아리 뚜껑에 석부작이 잘 고정한 후 배수가 잘 되도록 굵은 마사를 1cm 정도 깔아줍니다. 그 위에 배양토를 듬뿍 넣어주고, 가는 마사로 덮어 줍니다. 석부작의 형태에 맞게 바위솔을 식재할 위치를 정해줍니다. 바위솔을 식재할 곳에 생명토를 꼭꼭 눌러주며 단단하게 붙여줍니다.
 
 
 
 

포트에 담긴 바위솔은 흙을 잘 털어내고 묵은 뿌리를 제거한 후 석부작에 붙인 생명토에 핀셋을 활용해 식재해 줍니다. 묵은 뿌리를 제거해야 새뿌리가 잘 내려 바위솔이 죽지 않고 잘 번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야생 바위솔은 생명력이 강해 묵은 뿌리만 제거하고 그냥 꽂아줘도 뿌리내리고 잘 자란다고 합니다.
 
 
 


회원들 모두 처음 해 본 석부작이었지만 바위솔과 화산석으로 작은 항아리 뚜껑 안에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만든 작품들 하나하나가 천하절경이네요.
석부작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끼와 뿌리가 돌을 덮고 꽃향기를 더하며 세월의 깊이와 생명의 강인함을 느끼게 해주는 살아있는 예술이기도 한데요.
회원들 모두 작은 항아리 뚜껑 위에 산수화를 그리는 마음으로 전문가처럼 솜씨를 발휘해 심심유곡에 나들이 온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듭니다.
 

바위솔 식재 후 색 돌로 꾸며 주니 근사한 바위솔석부작이 완성되었네요. 작품 앞에서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도 찍어야겠지요.
 

야생화 연구회 김영길 회원에게 야생화 연구회에 가입한 동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평소에 야생화를 좋아하고 조경과 분재에 관심이 많아 마스터가드너로 활동하며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식물을 좋아해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야생화와 식물에 대해 공부를 하곤 했는데요. 회장님의 권유로 야생화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당진의 야생화에 대한 공부도 하고, 분경 만드는 방법을 배우며, 식물보호 기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일련의 과정들이 마스터가드너로 봉사활동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야생화 연구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충남 생활원예 경진대회 아이디어 정원 분야에 팀으로 출전한 적이 있는데요. '토끼와 거북이의 행복 정원'이란 작품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회원들과 나눔 한 야생화를 돌보고 가꾸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나브로 힐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당진 야생화 연구회 구본숙 회장님께 야생화 연구회 소개와 당진시민들의 참여 방법 및 회원으로 가입 방법을 물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당진시 야생화 연구회 회장 구본숙입니다.
당진 야생화 연구회는 2006년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잊혀 가는 당진의 야생화를 많은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하며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당진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회원들이 당진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 서식지를 관찰하고 보호하며 발굴해 야생화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 교류를 통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야생화 나눔과 재배방법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매년 1, 2회 야생화 전문가를 초빙해 야생화 분경 수업 및 재배방법을 교육받고 현장견학을 통해 당진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연구하고 보호하며 널리 보급하는 방법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당진 야생화 연구회 회원들 모두 재능이 많아 자랑할게 많은데요. 우리 꽃 차 보급을 위해 다수의 회원들이 도시농업팀에서 교육하는 꽃 차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꽃차 보급에 힘쓰며 꽃 차 전시회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남 생활원예 경진대회와 전국 생활원예 경진대회에 출전해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전국 생활원예 경진대회에서 이옥희 총무가 환경부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봄에 열리는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에서는 회원들이 정성껏 키우고 가꾼 야생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매번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관람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앞으로 야생화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며, 당진에서만 자생하는 야생화를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회원가입 조건은 야생화를 사랑하고 연구하는 당진시민이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041-360-6412)을 통해 언제나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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