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석문
가을이 가기 전,
높은 곳으로 올라 더 느껴보자!

 

01 석문각
가을이란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감성을 불러 오르는 계절입니다.
무릇 이 계절에는 어딜 가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당진에서도 물들어가는 이 시간을 붙잡고만 싶은 곳은 많습니다.

 

02 석문각
석문각 또한 그런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목마을과 장고항이 떠오르는 석문이지만,
남몰래 더 먼 곳을 바라보며, 푸른 꿈을 키워보고 싶을 때,
몰래 한 번 가려고 염두에 두었던 곳입니다.

이곳은 이름처럼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정자입니다.
바닷가에 접하고 있고, 주변의 위치상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곳에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생각보다 없는 곳입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19시대의 비접촉 명소라는 테마에 딱 알맞은 곳이겠지요.
다른 이들의 정보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당진에 속하는 대난지도뿐만 아니라,
안산에 속하는 풍도와 육도 등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경기와 호서를 아우르는 곳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둔산이 호서와 호남을 가르고,
소백산이 호서와 영남을 가르듯,
이곳 석문각도 알게 모르게 두 문화권이 만나는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03 안개 낀 석문각 주변

하지만 애석하게도 자욱한 안개로 멀리 바라보지는 못했고,
가장 가까운 바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먼바다와 섬을 보며, 가슴속에 품은 풍운의 꿈을
떨쳐볼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한 치 앞은 내다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라는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아
안개 낀 석문각은 이런 의미니 꼭 새기자 다짐을 하였습니다.

 

04 왜목마을 방문자 센터
안개 자욱한 석문각을 뒤로하고, 왜목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종종 방문하고는 하던 왜목마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코앞에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석문산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05 현실감 가득한 가을의 석문산
방문자 센터 옆 샛길을 따라 올라 바로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산림에 등반을 도와줄 계단목이 함께하는 코스였습니다.
빨갛고 노랗고 울긋불긋한 가을의 모습은 아니지만,
갈색빛이 가득한 이 오솔길이 진정한 현실의 가을이 아닐까 싶습니다.

 

06 정상부
정상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낮은 높이를 자랑하는 석문산이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다른 산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멋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변과 바다, 그리고 요트. 이 세 가지 조합이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마치 구라파 희랍국의 산토리니의 어느 카페에 앉아 희랍식 요거트를 한 숟가락 퍼먹으며,
친구와 함께 여유로운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07 석문산 능선
마음속 고이 간직했던 희랍국의 환상은 뒤로하고, 석문산의 능선을 따라 걸었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소박하지만 제자리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은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08. 알 수 없는 열차
석문산 하산 길에 기이한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사용이 중단된 지 꽤 된 전동 열차인듯합니다만,
하부에는 선로도 함께 있었으며, 번호판이나 열 번 등이 기록되어 있지 아니한 걸로 보아
관광용이나 기업용으로 쓰이던 것을 이곳에 방치한 듯했습니다.

알 수 없는 열차를 끝으로 하산하였고,
이후 다음 장소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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