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당진

​안국사지는 돌로 쌓은 축대가 이층 기단으로 구성되어

오층석탑과 삼존불입상이 위아래로 서 있습니다.

석조여래삼존입상 주변으로 눈꽃 핀 소나무가 병풍처럼 이어지고

매향암각과 5층 석탑이 호위하는 듯한 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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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존불 높이는 580cm 우협시 보살상 높이 323㎝,

좌협시 보살상 높이 292㎝입니다.

소박하면서도 온화한 미소가 친밀감을 주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거대한 크기에 압도됩니다.

본존불의 경우 오른손은 인사를 하는 듯 가슴에 올려졌고

왼손은 배 부분에 얹어졌습니다.

단순한 형태와 인지한 미소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넉넉하게 품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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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후면에는 민간 불교의식인 매향의식을 치른 내용의 명문이 새겨진

매향암각도 있습니다. 

배 같이 생겨서 배바위, 고래모양이라 하여 고래바위,

배틀에 딸린 북모양이라하여 북바위 등 여러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매향은 향나무를 땅에 묻음으로써 향나무를 통해 소원을 비는 자와

미륵불이 연결되길 바라는 민간 신앙의 한 형태입니다.

눈이 내려서는 마치 하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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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의 보물 1점의 기념물이 있는 안국사지 주변으로는

근래에 중건된 법당, 지장전, 산신각이 있습니다.

뒤편 지장전으로 향하는 길은 눈꽃이 더욱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하얗게 덮인 눈길을 6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걸어갑니다.

복덩이라는 이름을 가진 큰 개를 앞세워

5마리의 강아지와 사람이 한 방향으로 전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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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지의 설경은 은봉산 중턱에 자리잡은 전각 사이로

더욱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동백잎사귀와 솔잎 사이로 초록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고

갈색 목재의 전각은 그 자체로 눈 속에 동화되어버렸습니다.

눈이 그치고 맑아진 하늘 아래로 찰나로 즐길 수 있는 귀한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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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과 산신각에는 이른 아침부터 기도를 드리러 찾는 분들도 계십니다. 

행여나 방해가 될까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하염없이 설경만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작은 연못은 얼음 위로 눈이 쌓이며 잠시 그 모습을 감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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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던 날 옛 절터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2점의 보물은 눈 속에서도 위풍당당한 기상을 뽐내고

소나무와 열매 사이로 피어난 눈꽃은 영롱합니다.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눈 예보가 많네요.

멋진 설경을 즐기고 싶다면 눈이 내린 다음 날

안국사지로 향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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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지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원당골1길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