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주민의 제 5회 행복나눔 어울림 한마당

"주민자치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가꾼 솜씨를 뽐내고 즐거움을 나누는" 

 

송악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제5회 행복나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는 소식을 듣고 송악 문화스포츠센터 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한마당 축제는 2부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1부에서는 일 년 동안 송악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갈고닦은 발군의 실력을 무대에서 보여주며 축제의 포문을 연다고 합니다.

센터 안에 들어서니 민화, 서양화, 서예, 캘리그래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행복나눔 한마당을 찾은 주민들의 발길이 작품 앞에 시나브로 머무릅니다. 송악 주민자치위원회는 32개 강좌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축제장에 전시된 작품들은 송악 주민자치 수강생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수강생들의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전문가 못지않은 훌륭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김기정 문화분과장의 사회로 1부 순서가 진행됩니다.

노길호 강사의 풍물단이 '삼도 사물놀이'로 주민들의 흥을 돋우며 신명나는 식전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흔히 꽹과리 소리는 천둥, 징 소리는 바람, 장구 소리는 비, 북소리는 구름에 빗대어 말하곤 합니다. 삼도 사물놀이는 기존의 풍물놀이에 비해 앉은 반으로 풍물가락을 재구성해 실내 연주에 적합한 풍물놀이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조옥희 강사의 장구 난타팀과 서현옥 강사의 라인댄스팀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장구 난타는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전신 운동인데요. 빠르게 진행되는 '대찬 인생' 박자에 맞춰 울려 퍼지는 경쾌한 장구 리듬이 2019년 한 해를 살아내며 이런저런 일로 쌓인 주민들의 스트레스를 뻥 뚫어 줍니다. 라인댄스는 일반인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빠르기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퇴화하기 쉬운 관절과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기 때문에,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몸치인 분들도 다음 학기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은주 강사의 오카리나팀과 김상범 강사의 하모니카 팀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맑고 투명한 음색의 오카리나 연주 '바위섬', '짝사랑'을 듣고 있자니 시나브로 소녀감성이 마구마구 솟아납니다. 향수를 자극하며 심금을 울리는 하모니카 연주 '오빠 생각', '클레멘타인'을 들으며 고향 바닷가 볕 잘 드는 언덕에 온 것처럼 따뜻한 추억에 젖어 센티멘탈 감성에 빠져 보기도 합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 잘 어울리는 악기를 꼽으라면 통기타와 우쿨렐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악기는 우리네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지만, 다양한 음색이나 접근성, 휴대성을 고려했을 때 통기타와 우쿨렐레만 한 게 없기 때문이겠지요. 박기성 강사의 통기타 팀과 홍정선 강사의 우쿨렐레 팀의 연주를 들어보겠습니다. 경쾌한 통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가을 우체국 앞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듣노라니 2019년을 갈무리하고 2020년을 맞이하는 세레나데 같네요. 초보자들도 비교적 배우기 쉬운 맑고 경쾌한 리듬의 우쿨렐레 연주 '제주도 푸른 밤', '유아마이선샤인'을 들으며 체육관을 메운 주민들의 어깨가 들썩들썩 흥이 절로 나네요.

양현옥 강사의 스포츠댄스팀의 공연에 이어 김명희 강사의 장구 난타 야간 팀의 박진감 넘치는 공연의 열기가 체육관을 꽉 채웁니다.

조종연 강사의 북 난타팀의 신명나는 북소리가 정점을 찍으며, 정혜림 강사와 노래교실팀이 부르는 '바람의 소원', '자갈치 아지매'를 들었습니다. 평균 나이 60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들이 초록빛 드레스를 입고 부르는 감미로운 하모니를 들으며 송악 자치 발표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배병찬 주민자치 사무총장의 사회로 2부 순서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진시립합창단의 경쾌한 축하곡 '푸니 쿨리 푸니쿨라'를 듣고, 송악 주민자치 위원회의 1년여의 활동을 영상으로 주민들과 함께 시청했습니다.

주민자치 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송악 지역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 농산물과 커피, 차 등을 판매해 장학금을 마련해 왔습니다. 오늘은 송악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또한 송악 주민자치 로고를 공모해 주민자치 위원들의 투표로 선정한 작품을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빨간 색상은 송악산을 상징하고, 노랑과 파랑은 기지시 줄다리기의 수상과 수하를 상징하며 줄다리기를 통해 화합하는 송악 주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최창규 주민자치 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송악읍 주민자치 위원회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송악 읍민들과 함께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과 따뜻한 나눔의 행복을 갖고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송악 읍민 모든 분들 맘껏 즐기고, 힐링하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손종천 송악읍장은 축사를 통해 "행사장을 꽉 메워주신 송악 읍민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행복나눔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해주신 송악 주민자치 위원장이하 모든 위원들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드립니다. 주민자치는 송악 읍민들의 참여와 노고로 만들어 가며 행복을 이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년에도 송악 읍민들이 화합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양기림 시의원과 최연숙 시의원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마을을 만드는 분들은 바로 지역주민입니다. 지방자치, 지역 자치, 주민자치 바로 주민들이 송악의 주민입니다. 앞으로 송악 지역의 올바른 주민 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진 시위원들 또한 행복한 주민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제에 초청가수가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오늘 행복나눔의 백미는 초청가수 공연 순서인데요. 극장쇼의 환상의 콤비 원제로, 함재욱 코미디언의 사회로 초청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세인생'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이애란의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많은 주민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흥에 겨워 춤사위가 이어집니다.

열정의 아이콘 민지는 '초혼'을 열창하며 뛰어난 가창력의 선보였는데요. 2018년 발표한 ‘오빠 달려’를 부르며 체육관을 가득 메운 주민들과 함께 어우렁 더우렁 어우러지며 축제장은 온통 열정의 도가니입니다.

막간을 이용해 코미디언 원제로 함재욱의 극장쇼가 이어졌습니다. 음향팀의 경쾌한 코러스에 맞춰 종합선물세트 같은 노래와 맛깔난 코미디가 이어집니다. 재연되는 70년대 추억의 극장쇼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 추억 속에 빠져들며 끊임없이 커다란 웃음을 쏟아냅니다.

손민채는 ‘다시 한번’을 열창하며 타고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선보입니다. 송악 주민자치위원장이 송악읍 주민들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오늘의 하이라이트 김성환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탤런트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김성환은 수십 년째 매년 5월 효도 디너쇼나 연말 디너쇼를 해오며 기부를 해온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었는데요. 어릴 적 복운리 고모할머니 집에 놀러 왔던 추억담을 전하며 구성진 노랫가락과 찰진 입담으로 주민들에게 폭소를 안겨줬습니다.

한마당 어울림 축제를 마치고 경품권 추첨이 이어졌습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혹시나 당첨되지 않을까 귀를 쫑긋하며 당첨을 기대해보지만 아슬아슬하게 숫자를 벗어나네요.

대망의 김치냉장고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당첨이 되었습니다. 경품에 당첨되지 못한 분들도 섭섭하지 않게 살림에 유용하게 쓰이는 믹싱 볼을 나누어 주며 2019년 제5회 행복나눔 어울림 한마당이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최창규 주민자치 위원장은 2020년 송악 읍민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더욱 정진하는 주민자치가 될 수 있도록 송악 읍민들의 많은 협조와 격려를 당부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