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학의 발자취를 찾아서 - 당진문학관 개관
  • 1.jpg
  • 등록일 : 2019-12-19 조회 : 429

"당진 문학의 뿌리와 전통을 만나볼 수 있는 당진문학관"

 

지난 12월 14일 당진문학관 개관식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당진에는 아담한 규모의 미술관이 시내권은 물론 면천, 순성 등지에 문을 열고 현재 운영 중입니다. 최근 이렇게 오픈한 미술관은 개인이 운영하는 형태로 지역의 미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증가추세에 있는 미술관과 달리 상대적으로 당진에는 심훈기념관 외에 이렇다 할 문학관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진문학관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가봤습니다.

당진문학관(관장 구을회)은 국내 유일의 도량형 전문 박물관인 ‘한국도량형박물관’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건물 1층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문학관으로 오픈한 것인데요. 아기자기하게 당진관련 문학도서 및 향토지, 교육자료, 당진문학인에 대한 소개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것이 돋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당진 토박이인 글쓴이가 이곳을 방문해서 새롭게 깨달은 사실은, 당진 문학의 뿌리와 전통이 상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려시대 최충선생부터 이첨, 이행, 이양원, 송익필, 이안눌 그리고 근현대에 와서는 이종린, 심훈, 윤곤강, 이근배선생까지 문인으로 학자로, 시인 등으로 시대별 굵직한 족적을 남긴 분들이 ‘당진문학’이라는 큰 틀 안에 소개되어 있었네요. 물론 이분들이 대부분 순수하게 당진 출신은 아니지만 당시 당진에 적을 두며 좁게는 지역에, 넓게는 한국문학사의 시대적 변화를 이끌고 또 적잖은 영향을 끼친 분들이기 때문에 향후 당진문학관에서 이러한 관계를 더욱 재조명해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진문학의 인물편’이 위와 같다면 역사편은 조선시대쯤부터 그 뿌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고려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주 장대한 ‘당진문학사’를 당진문학관 입구에서부터 안내판을 통해 그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이안눌선생에 대한 당진문학관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개관기념으로 제5회 시성 동악 이안눌의 시 사진전시회가 문학관 내에서 아주 비중 있게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안눌(1571~1637)선생은 생전에 4천수라는 방대한 한시를 작품으로 남기셨는데 조선시대 전국 각지에서 관료로 근무하며 그곳과 관련된 시를 꼭 남기셨다고 합니다. 한 예로 부산의 명소인 해운대에 가면 이안눌선생이 지은 ‘해운대에 올라’라는 시비가 있다고 합니다.

당진문학관의 초대설립자인 이인화선생은 개관식 기념사를 통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과 당진문학계 선후배님이 기증한 도서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던 것이 당진문학관의 첫 시작이었다며 면천 진달래에 대한 애착으로 진달래문학관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당진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고민한 끝에 당진문학관으로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진문학의 뿌리와 발자취, 과거와 현재가 궁금하시다면 당진문학관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당진문학관 안내

- 찾아오시는 길 : 충남 당진시 산곡길 219

- 운영시간 : 화 -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일·월요일은 휴관)

- 전화번호 : (041)356-97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