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삼선산수목원의 온실과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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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2-05 조회 : 414

​"겨울에도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삼선산수목원"

 

이제 가을이 완전히 떠나고 겨울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조금 차가운 날이긴 하지만 날씨가 좋은 날 아침 삼선산수목원에 갔다. ‘아는 만큼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 나는 ‘마음이 준비된 만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삼선산수목원도 겨울을 맞아 외부에 피어나는 꽃은 대부분 내년을 기약하면서 졌지만 수목원에는 볼거리가 여전히 많다.

 
정문에서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연못이 두 개가 있고 정자가 하나 있다. 앞에 큰 연못에는 잉어가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불긋한 잉어의 색깔이 물속에 있는 단풍처럼 느껴졌다. 정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쉼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옆에 있는 휴식테이블과 함께 멋진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가을이 겨울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각종 열매가 붉게 노란색으로 다가온다. 감나무의 감도 아직까지 남아있고, 화살나무의 작은 열매도 존재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저런 나무의 열매들 또한 가을에 피어나는 꽃만큼 아름답다.

 
아직도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핑크뮬리는 조금 탈색되었지만 여전히 고운 모습을 하고 있다. 억새 종류의 풀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몸을 흔들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부러지지 않고 바람이 지나가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리 인간의 삶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위로 올라가면서 오른쪽에 있는 온실로 간다. 겨울에는 온실에서 유일하게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온실에는 전 세계의 각종 수목들이 자라고 있다. 소철도 올리브나무도 초록빛을 담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강하게 보여준다.

입구의 나무 벽에 있는 화분에는 제라늄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은은하게 피어서 다가오는 모습에서 겨울이라는 것을 잊게 해 준다. 작은 꽃 한 송이가 즐거움을 주는 것은 겨울이어서 더 살갑게 다가오는 것 같다.

 

허브식물인 란타나는 일 년 내 꽃을 피운다. 지금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기로움으로 다가와 가까이 가면 그 향기로 기분이 좋아진다. 만년청은 초록빛 세상에 붉은 열매로 자신을 나태내고 있다. 그 모습 또한 꽃처럼 다가와 아름답다.

동백나무는 꽃을 활짝 피어 많은 꽃송이를 자신의 몸에 달고 있다. 아기 동백인데 꽃의 색감 또한 강렬하게 다가온다. 막 피어나는 꽃송이도 있고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보이는 꽃송이가 대부분이지만 한 달은 더 고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동백은 피고 지고를 반복하여 붉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바로 옆에 있는 방문자 센터에 가면 아이들의 꿈을 담은 꿈나무가 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않으면 대학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옥상이 있고 그곳은 작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앞에 보이는 수목원을 바라보고 하늘다리를 걷는다. 잠시 계곡 사이에 놓인 출렁다리를 걷노라면 마음도 몸도 출렁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삼선산수목원은 참 아름답다. 아직까지 단풍을 머금고 있고 억새의 행렬이 곳곳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초록빛 세상을 보여주면서 눈이 내리는 것을 꿈꾸고 있다.

수목원의 길을 걷다가 노란 산국이 아직도 피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참 보기에 좋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내년을 기약해야 되겠지만 자연스럽게 피어있는 모습 또한 보기 좋다. 방문자센터 옥상의 한 쪽에 피어있는 해국은 꽃의 색깔이 바랬지만 그래도 보기에 좋다. 삼선산수목원은 겨울에도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트레킹을 겸해서 주변을 돌아본다면 어느 곳보다 멋진 장소가 될 것이다.

 

삼선산수목원

주소 : 충남 당진시 고대면 정미로 1090-125

지번 : 충남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 1271-2

전화 : 041-350-4187

홈페이지 : http://www.dangjin.go.kr/sams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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