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등산하기 좋은 산 2탄, 아미산 내포문화숲길을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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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1-05 조회 : 610
"아미산 산림욕장과 정상까지 걸으며 가을을 느껴봐요."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찰나의 순간, 가을은 그렇게 짧게 왔다가 스치듯 지나가버립니다. 눈을 감으면 오색빛깔 찬란한 색으로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그 아름다운 산이 우리들의 발길을 기다립니다.
 

▶아미산 주차장(아미산 방문자센터) 위치 :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아미로 354-2

등산로로 올라가기 전에 내포문화숲길 아미산방문자센터 앞에 주차하고 센터에 잠시 들려 안내 지도와 책자를 받아서 나왔습니다. 내포문화숲길은 당진시, 서산시, 예산군, 홍성군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모든 구간이 역사와 문화, 생태가 면면히 살아있어 역사 속 삶의 흔적들을 담고 있고 백제의 정신과 문화를 지켜내고자 했던 민초들의 숨결이 서려있습니다. 나라와 국민의 삶을 위해 찬연히 일어섰던 민중들의 들불이며 큰 뜻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순례의 여정이 되기도 합니다.

 

잠시 머물며 내포문화숨길에 대해 읽어보며 센터 옆길을 따라서 걸어올라가봅니다.

가을의 결실이 가득~~대봉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있습니다. 그 옆으로 저수지가 있는데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 여기저기 눈길 돌릴 곳이 많아서 그런지 초반부터 느릿느릿 걸었습니다.

 

드디어 아미산 등산로 표지판과 아이행복교육원이 보입니다. 
교육원 옆길을 따라서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하나둘 등산객들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초입부터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기다립니다.

 

아미산 정상로까지는 1.5km이고 구름다리 쪽으로 가는 방향이 있었지만 내려오는 길에 보기 위해서 정상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 아미산 산림욕장

​정상 방향으로 이동하니 산림욕장이 나왔습니다. 청량감 가득한 이곳 피톤치드 가득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줍니다.
아직은 한낮의 온도가 높아서 나무그늘이 주는 시원함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한 발 한 발 걷다 보니 가을 산이구나 싶습니다.
단풍도 알록달록 등산하기 좋은 아미산은 가을 정취 물씬 풍기며 숲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줍니다.

 

시작되는 계단길을 오르고~~~아미산 1봉, 2봉, 정상을 향해봅니다.
아미산은 당진 8경 중 하나로 당진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아미산에서 주변산 몽산과 다불산으로 연계해서 등산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여유롭게 걸어봅니다.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도 발걸음 가볍게 해줍니다.

 

돌탑에 돌 하나 올리고 소원도 빌어보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시 한 편 읽어가면서 가을 감성에 빠져봅니다.
 

돌계단을 따라 힘겹게 오르고 내리고 한참을 걷다 보니 나무계단이 보입니다. 오르는 길이 아니고 내려가는 길이네요.ㅋ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코스이지만 계단은 힘들어요.

 

▲ 작은 배미산(아미산 제2봉)

​아미산 2봉은 수려한 산세를 보면 한 폭의 그림으로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로 아득한 경관을 주는 산입니다. 예부터 문학적 영감을 줘 '문림의 향'의 향기가 서린곳이기도 합니다.
 

소박하고 단아한 경관이 펼쳐지고 오솔길 걷는 기분으로 정상까지 힘을 내봅니다.
중간중간 운동기구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정자가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 그루의 나무는 오랜 고통과 질식을 견디어 내며 물을 기다린다" 사랑은 나무와 같다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으며 마지막 힘을 내봅니다.
사실 낮은 산이고 등산로가 험하지 않다고 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요.
한낮의 온도가 높아서 그런지 느릿느릿 느림보처럼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네요. 몸의 반응으로 봐서는 거의 정상이 가까워진 모양입니다.

 

울창한 솔숲, 수형이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내포문화숲길과 원효깨달음길이 이어진 이 길목에 오래된 고목으로 세월의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고스란히 이겨내며 그곳에 서있습니다.

 

▲ 아미산 정상에서 본 풍경
 

▲  2층으로 된 6각형 누각 아미정과 아미탑
 

▲ 아미산 정상 표지석 (349m)
 

▲ 아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아미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다불산, 봉화산, 보령산, 아미산1봉, 당진시내, 아미산 2봉이 보입니다.
맑은 날 정상의 아미정에서는 북쪽으로 서해, 북동쪽 멀리로 서해대교, 동쪽으로 낮은 산릉들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가야산·석문봉·옥양봉·일락산 등이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다불산, 북서쪽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보인다고 합니다.

 

살짝 시야가 가려져 멀리까지는 보지 못했지만 정상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고 한눈에 담기 어려운 아름다운 당진시의 풍경이 들어옵니다. 이 맛에 등산을 끊임없이 하게 되나 봅니다.
 

하산은 처음 올라온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내려가봅니다.
시간이 허락되었다면 몽산과 다불산까지 연계해서 산행을 했으면 좋았는데 다른 일정으로 아쉽지만 정상에서 구름다리까지만 봐야겠습니다.

 

구름다리로 가는 방향에 만난 자작나무숲길~~~
아미산 숲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자작나무길, 박하향 내뿜는 순백의 자작나무로 조성된 숲길을 걸어봅니다. 이국적 풍경과 숲 향기가 가득해서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20년 된 자작나무는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뻗어 있어서 가을 정취와 잘 어울립니다.

자작나무숲길을 걷다보면 중간쯤에 다불산 방향의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구름다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 아미산 구름다리

​이 구름다리를 따라 가면 다불산입니다. 저는 구름다리 아래쪽 내려오는 길을 따라 처음 주차된 아미산방문자센터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왔습니다.
 

▲ 죽동 버스정류장과 뒤로 펼쳐진 아미산 산자락
 

▲ 길가에 핀 코스모스
 

▲ 방문자센터 주차장에 핀 매리골드와 풍경
 

아미산은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다운 산, 당진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부담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험준하지 않아서 즐거운 등산이었습니다. 등산 초보라서 그런지 왕복 2시간 정도 걸렸지만 몸도 마음도 힐링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 가을 등산하기 좋은 당진의 산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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