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여행, 안국사지에 물든 가을 풍경
  • 1.jpg
  • 등록일 : 2019-11-01 조회 : 333
"신비로움이 가득하게 전해지는 당진 안국사지의 단풍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당진에서 가을이 그려주는 사찰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면 어디 가 좋을까요??
옛 사찰의 흔적이 신비할 정도로 남아있는 안국사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필자는 수없이 당진의 안국사지를 다녀보았지만 가을에는 처음으로 찾게 되는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그려주는 안국사지인지 한 번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먼저 안국사는 어떤 사찰이고 어떤 문화적 가치가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안국사는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있지만 고려 시대에는 엄청나게 큰 사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안국사지 발굴팀에 따르면 이곳 사찰의 명문기와를 통해 고려 현종 때 지어진 사찰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있다.
 

안국사지에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있다. 머리에는 커다란 사각형의 갓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뭔가 어색하게 보이는 석불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석불은 고려 시대의 석불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욱 고려 시대 때 지어진 사찰이 아니었나 생각이든다. 현재 보물 제100호로 진정되어 있어 문화적 가치가 그만큼 높은 석불이 아닌가 싶다.
 

또한 석불 밑에는 삼층석탑이 있다. 역시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석탑으로 고려 중기의 작품이라고 한다. 탑신도 없으면서 옥개석만 놓여 있는 상태로 불완전한 모습이지만 역시 보물 제10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안국사지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불교문화가 있다. 바로 매향 암각이 바로 그것이다. 매향 암각은 배 모양 같다고 해서 배바위, 고래 바위로도 불리고 있다. 고려 후기 정치는 실종되고 삶은 궁핍으로 이어지는데 거기다 왜구와 홍건족의 침입으로 더욱 황폐화되었던 것이다.
당시 불안한 현실을 극복하고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매향 활동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일종의 마을 공동체의 집단적 신앙이라고 할까?? 매향을 통해 미륵의 구원을 기원하면서 현실적으로는 개인과 지역사회의 평안을 빌었으며, 나아가 국왕과 국가, 백성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였고 이를 새겨 놓은 암각이 있는 것이다.

 

가을이 그려주는 안국사지를 걸으면서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면서 더욱 화사한 안국사지의 흔적을 느끼게 된다. 신비함을 느끼는 매향 의식과 석불의 모습은 처음 찾는 이들에겐 뭔가 특별한 만남을 그려주고 있는 것이다. 가을에 떠나는 당진 여행으로 신비로움이 가득하게 느껴지는 안국사지로 여러분의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주변에 단풍으로 그려지는 모습을 담아 보면서 한 시대의 거대한 고찰인 이곳이 왜 이렇게 잔재만 남아 있을까?? 더욱 의구심으로 가득하게 그려주는 안국사지는 언제나 신비로움 그 자체로 다가오는 당진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여러분들도 당진의 안국사지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꼭 찾아가 보시길 권해 본다.


♦ 안국사지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