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읍성으로 떠나는 감성여행(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오래된 미래, 진달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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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1-01 조회 : 392

"천천히 느리게 걸으며 여행할 수 있는 면천읍성으로 감성여행 어떠세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이에 대한 처방으로 '감성코드'가 뜨고 있습니다. 특히나 여행에 있어 느릿느릿 걷는 도보여행, 소박한 골목으로 떠나는 골목여행 등 감성여행이 여행의 주요한 테마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당진에서 감성여행지로 딱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그곳은 바로 면천읍성입니다. 평범한 시골마을이 왜 감성여행지일까요?

저와 함께 타박타박 걸으며 면천읍성으로 떠나 왜 이곳이 감성여행지라고 하는지 살펴볼까요?

 

면천읍성은 면천면 소재지의 거의 전역을 둘러싸고 있는 읍성으로 조선 초기에 쌓은 것이며 현재 복원정비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4년 남문을 비롯한 남벽 135미터를 복원한 이후 2015년에는 읍성 내 영랑효공원을 7500㎡ 규모로 조성했으며, 성 내 관아 복원을 위한 면천면사무소와 면천초등학교의 이전도 마무리되어 제가 방문했을 때는 면천초등학교의 복원작업이 한창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한편에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저는 10월 중순 이후에 방문했는데 이제는 제법 노랗게 물들었겠죠?

그리고 면천초등학교 내에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충청남도 천연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두 그루 중 한 그루는 수령이 900년이 넘었다고 추정됩니다.

이 은행나무에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면천에 살고 있던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이 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백약이 무효하므로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날에 신선이 나타나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그곳에 은행나무를 심은 뒤 정성을 들여야 나을 수 있다고 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병이 치유되었다고 합니다.

 

1.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

초등학교를 지나 면천읍성이 감성여행지로 부르는 첫 번째 여행지가 나옵니다. 그곳은 바로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입니다. 이게 바로 이름입니다. 옛 우체국을 개조해서 만든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이 2017년에 시골마을에 문을 열면서 이곳 면천읍성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웬 미술관이냐 하겠지만 이곳은 이 마을의 정서적 예술적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볼 수 없었지만 이곳과 인연이 된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 이곳 면천읍성 안으로 이사하면서 이곳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1층에는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작품은 작가님의 동의하에 촬영하였습니다.
 

2층은 자율카페로 운영되며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듯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마을의 주요 가게 주인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한편에는 체험으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커피 한잔하며 천천히 쉬어가기 좋아 보입니다.
 

2. 오래된 미래

미술관을 나와 이제 다시 초등학교 쪽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책방이 있습니다. 이름 또한 오래된 책방입니다. 이북이 읽고 책은 온라인에서 주문해보는 요즘 시대에 그것도 이렇게 작은 마을에 서점이라니 어떤 책을 판매할지 밖에서부터 궁금해집니다. 서점도 아니고 책방이라는 단어에서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천편일률적인 책장에 꼽힌 책이 아니라 마치 집에 있는 서재에 온듯한 느낌의 서점입니다.
 

천천히 둘러보라며 자리를 비워주십니다. 저도 천천히 돌아보며 책 제목들을 읽어봅니다. 어디에도 베스트셀러란은 없고 편하게 자신이 취향대로 책을 뽑아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아이들이 그리고 색칠해둔 책방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층은 카페로 이용이 되면 차 한잔하며 1층에서 사온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여느 카페 못지않게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고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분위기입니다. 60년이 넘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는데 오래된 것이 주는 멋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3. 진달래 상회

이곳은 뭐든 판매하는 잡화점입니다. 책방 오래된 미래 옆에 위치합니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고 난 후 인연이 되어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곳은 위 두 곳에 비하면 제일 늦에 문을 열었습니다.

 

옆에 책방 건물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이곳을 고치고 꾸며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직접 꾸민 공간에 소장품부터 작가들에게 의뢰한 작품, 판매를 위해 구매해온 제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는 머리핀, 도마, 가방, 접시, 장식품, 쿠션 커버 등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주인장이 잠시 테이블을 만지니 이렇게 멋스러운 테이블 세팅으로 변신했습니다.
 

서점과 진달래 상점 뒤편에는 이렇게 조금이지만 핑크 뮬리도 있고 벤치가 있는 포토존이 있어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감성여행에 중요한 것이 바로 사진이니 이곳에서 사진 한 장 남기면 딱이겠죠?

​위 세 곳은 모두 월요일 휴무라 하니 여행 준비할 때 참고하세요.

​화려한 가게는 아니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미술관, 책방, 잡화점이 있어 기존 시골과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면천읍성입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세 곳을 돌아보고 나니 왜 이곳이 감성여행지인지 바로 이해가 되시죠? 천천히 느리게 걸으며 여행할 수 있는 면천읍성으로 감성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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