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록소마을기업이 클로렐라로 키운 건강한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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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0-24 조회 : 366
"​클로렐라 콩나물은 생김새가 굵지는 않지만 날콩을 맛봤을 때 콩 비린내가 없고 시원한 맛이 특징"
 

먹을 것이 항상 부족했던 시절에는 콩나물을 집에서 자주 길러 뽑아서 국도 끓이고 나물도 하고 밥도 지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채소들이 부족하여 비타민이 부족할 수 있어 콩나물 반찬은 식탁의 비타민 공급원이 되었습니다.
 

콩나물 한 움큼을 데쳐 양파와 대파를 송송 썰어 넣은 뒤 밑간하고 그 위에 고춧가루와 참기름, 깨소금을 둘러 주면 맛있는 콩나물무침이 완성됩니다. 아삭함에 입맛이 돌고 소화에 부담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것이 콩나물입니다.
 

하지만 콩나물을 대량생산하면서 부패병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지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하락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클로렐라를 활용한 콩나물 재배로 부패율 감소로 친환경적 생산 가능하다고 합니다. 충남 당진의 평범한 이장이었던 김덕성씨는 이웃 마을의 이장 8명과 힘을 모아 지난 2016년 엽록소 마을기업을 설립해 당진의 비옥한 황토밭과 깨끗하고 맑은 물로 자란 콩으로 화약약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대신 클로렐라 영양제를 혼합해 콩나물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클로렐라는 식물플랑크톤의 일종으로 광합성을 하는 담수 녹조류입니다. 클로렐라를 농업에 사용하면 당도 향상, 수량 증대, 병해 억제 효과로 상품성이 증가되고, 저장성 향상으로 유통기한이 개선되는 등 농약 잔류를 낮춰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클로렐라는 민물에 자라는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로서 단백질과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클로렐라 영양제를 혼합, 사용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클로렐라 콩나물은 생김새가 굵지는 않지만 날콩을 맛봤을 때 콩 비린내가 없고 시원한 맛이 특징입니다. 클로렐라를 이용해 6~7일만 지나면 콩나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일이 걸리는 수입 콩나물에 비해 시간 효율성이 좋은 거죠.
 

학교급식에 납품하기 위해 GAP 인증을 받아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에 클로렐라 콩나물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주된 판로는 학교급식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역할을 분담해서 콩나물 재배를 체계적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센터에 납품을 위해 배송 담당, 주문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경리, 클로렐라 배양 작업, 콩나물 수확 담당 등 많은 일들을 나눠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요리에서 콩나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이유는 아삭거리는 식감뿐만 아니라 풍부한 영양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콩나물은 일반 콩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타민C와 비타민A의 전구체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콩나물의 비타민C는 익혀도 50% 이상 남아 있어 조리된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가 가능합니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 운영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입니다. 엽록소 마을기업은 콩이라는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친환경 콩나물 생산으로 주민의 일자리를 만들고, 건강한 식재료를 학교에 납품하며 따뜻한 당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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