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상록문화제 기념으로 열린 다양한 문예대회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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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9-24 조회 : 259
"심훈 선생의 애국·계몽·문학정신을 알릴 수 있는 문예대회"


지난 9월 20일(금)부터 22(일)까지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한 심훈상록문화제가 당진시청 일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심훈 선생은 작가이자 시인, 영화감독 그리고 독립운동가로 일제강점기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선생의 대표작인 소설 ‘상록수’는 그가 당진 필경사에 머물며 집필한 작품으로, 당진에서는 이러한 심훈 선생의 업적을 계승, 선양하고자 1976년 남산에 상록탑을 건립하였으며 이듬해부터 ‘제1회 심훈선생 추모 상록문화제’가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심훈상록문화제는 어느덧 당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의 변화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것이 있으니 바로 문예관련 대회입니다. 당진문화원에서 발간된 [당진문화원 40년의 발자취]를 참고하면 초창기 상록문화제 기간에 웅변대회, 글짓기대회, 미술대회, 농악대회, 한시백일장, 시조경창대회, 씨름대회, 농악경연대회, 궁도대회, 역전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대회가 열렸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중 지금도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은 바로 문예대회입니다.
 

생전에 심훈 선생은 연극, 영화, 소설, 시 등 광범위한 문예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셨는데요, 심훈상록문화제에서는 이러한 미래의 심훈을 발굴하고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예대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2019 심훈사랑 당진문예대회’라는 타이틀로 학생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서예대회 등이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각종 문예대회가 열렸던 9월 21일(토)은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우천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비가 내리고 날씨 역시 추웠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했고 가족, 친구와 함께 오순도순 글·그림·서예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다행히도 대회가 열린 시청 일원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 그나마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텐트 속에서 그림 그리는 학생, 계단 아래에서 스케치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상 편한 자세로 작품을 완성해나갔습니다.
 

이외에도 같은 날 심훈디베이트 대회가 당진시의회동에서 열렸으며 시청 대강당에서는 시인 심훈의 문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제6회 심훈전국시낭송대회’가, 당진문예의전당에서는 ‘제9회 충청남도 유치·초·중·고 심훈 음악콩쿠르’가 함께 열려 잠깐잠깐씩 대회장을 돌아보며 우리 학생들의 잠재된 문예실력이 어떤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심훈디베이트대회의 경우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참여해야한다’를 주제로 펼쳐졌는데요, 후문에 의하면 아직 어린 학생들이었지만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발언하여 어른들도 놀랬을 정도라네요.
 

일반적인 축제와 달리 심훈상록문화제는 심훈 선생을 기리는 의미를 갖고 있어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널리 심훈 선생의 애국·계몽·문학정신을 알릴 수 있는 문예대회가 더욱 발전, 확대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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