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빚은 면천 두견주 전수 교육관을 찾아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은 우리의 전통술 면천두견주 체험기"


한국의 3대 명주로 손꼽는 술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안동의 문배주, 면천의 두견주 그리고 경주 법주가 우리나라 3대 명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풍성한 가을 명절이 지나 더욱 아름다운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이 그려주는 날. 당진시 면천군에 위치한 면천두견주의 주조장이자 체험관인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을 찾아가봤습니다.
 

국가문화재지정전통민속주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지정된 면천 두견주.
교황 프란치스코 솔뫼성지 방문 사제단과 기자 만찬주로 사용했으며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공식만찬주로 선정된 면천두견주는 그야말로 옛 전통을 그대로 담습하며 생산하고 있는 최고의 전통주로써 그 유명세가 대단한 우리술입니다.

 

면천 두견주는 1100년이 넘는 전통과 설화가 그려진 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기 918년 왕건과 더불어 고려의 개국공신의 한 사람인 복지겸 장군을 위해 그의 딸 영랑이 계시를 받고 두견주가 지어졌다고 합니다. 복지겸 장군이 원인 모를 병을 앓게 되자 그의 고향인 면천에 휴양할 때 17세의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가서 지극한 정성으로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그 기도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꿈에 신령이 나타나 두견주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미산의 진달래꽃(두견화)과 찹쌀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의 물로 빚어야 한다는 계시였답니다. 그래서 계시에 따라 술을 빚고 100일이 지난 뒤 복지겸 장군이 마시고 나서 병이 완치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두견주의 탄생설화입니다. 따라서 면천두견주가가 '지극한 효성으로 빚어서 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술'이라는 명약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입니다.
 

​면천 두견주는 밑술 빚는 날로부터 발효 숙성에 아어 100일간의 공정이 필요한 생주입니다. '마시기에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다는 면천두견주'를 이곳 면천 두견주 전수교육관에서 시음을 해봅니다. 정말 입안을 살살 녹게하는 달콤함과 진득한 향이 입가에 그려지면서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현재 면천두견주는 2001년 기능보유자인 박승규씨의 사망으로 한때 전승이 중단되었으니 당진시와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2007년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2016년 새롭게 제조시설과 전승 및 홍보 공간인 면천주 전수교육관을 마련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제조는 물론 체험을 통해 직접 두견주를 빚어볼 수 있으며 판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리 전화나 온라인으로 에약을 하시고 방문하시면 더욱 좋고 두견주 판매 역시 전화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저 역시 부모님과 제가 마실 것을 각각 한 병씩 사가지고 나오니 뭔가 효도를 한다는 느낌에 발걸음이 가벼워 집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면천두견주는 생주이기에 꼭 냉장고에 보관해 주셔야 합니다. 당진 면천두견주 전승교육관, 11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 술을 체험하러 방문해보세요.


■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하로 250
전화번호 : 041-355-5430
휴무일 : 주말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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