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에 머무는 큰 고니와 초봄 풍경
"우아한 비상이 아름다운,
합덕제의 큰 고니"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되어 봄의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진시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밖으로 나오면 철새들의 합창소리가 들립니다. 지난 1월에 합덕제를 찾은 큰 고니와 이곳에 머무는 철새들은 하나가 되어서 합덕제에서 노닐고 있습니다.
 

이곳 합덕제는 여름에는 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해주는데 겨울에 많은 철새들이 날아와 이곳에서 겨울을 지냈고 이제 봄이지만 아직까지 이곳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천 마리도 넘는 철새들이 머물던 이곳은 이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1월 말에 처음 갔을 때는 얼음이 얼어서 얼음이 얼지 않은 부분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었지요. 그 후 몇 번 가 보았는데 얼음이 녹은 후에는 합덕제 전체에 퍼져서 먹이 활동도 하고 노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철새는 ‘계절에 따라 규칙적으로 번식지를 떠나 월동지에서 월동 후 다시 번식지로 돌아오는 이동을 하는 새들을 철새라고 한다.’라고 정의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철이 바뀔 때 자신들이 머물던 곳을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다른 계절을 나는 새를 철새라고 말합니다.  
 

이곳 합덕제에는 수백 마리의 큰 고니가 떼로 몰려와서 겨울을 났고 3월 1일에 가 보았을 때는 어림잡아 이 백여 마리의 큰 고니와 그 정도의 오리떼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1월 23일 큰 고니들이 합덕읍 합덕제를 찾았고 40여 일 동안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큰 고니는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합덕제를 찾은 고니 개체 수가 처음보다는 적습니다. 하지만 합덕제를 한 바퀴 돌면서 만나는 큰 고니들은 우아하기 이를 데 없지만 큰 고니의 소리는 시끄럽기도 합니다.
 

큰 고니는 2012년 5월 31일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에는 고니나 큰 고니가 서천 금강하구언, 서산 해미천, 예산 무한천, 당진 오봉저수지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올해는 이곳 합덕제에 수 백 마리가 떼로 몰려와서 머물고 있지요.
 

다른 철새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빨리 이동을 하는 반면, 이곳에 머물고 있는 큰 고니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 거리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요.   
 

가끔 몇 마리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우아한 비상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그곳에 두 시간 정도 머무는 동안 날고 있는 장면은 두세 번 보았을 뿐이지요. 몇 마리가 나는 모습을 보았는데 다른 새들 보다 큰 덩치이지만 우아한 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니 종류는 깊지 않은 호수나 늪지대 등에서 자맥질하면서 물풀의 잎이나 줄기 혹은 수생곤충과 민물에 사는 작은 동물도 잡아먹고 삽니다. 고니 종류는 10월경에 우리나라에 찾아와 이듬해 3월 초까지 한반도에 머무는 겨울철새로 작년에는 오봉저수지에서 20여 마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큰 고니는 몸길이가 약 1.5m이고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라고 합니다. 암수 모두 순백색입니다. 고니는 기부의 부분만 노란색을 띠고 있지만 큰 고니는 부리가 콧구멍 앞까지 노란색을 띤다고 하는데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멀리 있는 고니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봄날 큰고니 등 많은 철새를 만날 수 있는 당진의 합덕제에 들려서 철새들도 조망하고 합덕제 주변을 트레킹해도 참 좋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바이러스 19로 인해서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폐쇄되어 박물관을 돌아볼 수는 없지만 철새를 만나면서 봄을 맞는 것도 참 좋습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전화 : 041-350-4931
주소 : 충남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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