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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포구 여행 "한진포구의 봄바람"
"봄바람이 불고 있는 한진포구,
봄바람 휘날리는 한진포구에서 우리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봄이네요.
차 안에 노래를 쾅쾅 울리며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러 달려간 곳은 한진포구!!

 

비릿한 바다 내음이 코를 찌르니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탁 트인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쌓여있는 답답했던 모든 것들이 싹 다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진포구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에 있는 해안 포구입니다.
부곡공단을 지나 해안선 따라가는데 서해안 고속도로가 가까이에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보입니다.

 

예전에 대진, 한나루, 나루 머리 등으로 불렸던 한진포구는 옛날에 썩어도 준치라고 불릴 정도로 맛이 좋기로 유명한 준치가 많이 잡혔던 곳이라고 합니다.
한가로이 놓여있는 나룻배가 정겹습니다.

 

포구에 많은 배들이 정착해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느라고 그런 걸까요?
배들도 갈매기도 이리 출렁 저리 출렁이는 바람에 맡기고 여유를 즐깁니다.

 

한진포구는 아산 현감이었던 토정 이지함과  영웅 바위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16C 초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영웅암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충청남도와 충남역사문화원이 발행한 당진군 문화유적 분포 지도에 아산 현감을 지낸 토정 이지함이 원래 육지였던 영웅 바위 주변에 지진이 일어나 바다로 변할 것을 예견하였다는 전설과 임진왜란 때 거함으로 착각한 왜적이 도망하였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2000년대에 당진군과 평택시 간 해상 경계분쟁 시 영웅 바위가 경계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한진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배경으로 심훈 선생이 부곡리에서 서울을 오가던 포구이지요.
상록수에 나오는 지명인 한곡리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내려온 포구인 한진리와 그의 장조카 심재영이 사는 부곡리의 합성어입니다.
이곳에서 3Km 떨어진 부곡리에 심훈 선생이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작은 배 하나가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갈매기들은  덩달아 끼룩끼룩 시끄럽네요.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지르며 달려가 양동이 가득 무엇을 잡아올지 궁금합니다.

 

두 명 세 명 어울려 물 위에 세워진 덱을 걸어 전망대에 오릅니다.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먼바다를 바라보며 서해대교를 볼 수도 있지요.
아직은 약간 쌀쌀한 바람이지만 싫지 않은 상쾌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봄을 불러오는 상큼한 바람이니까요.

 

참 다정하기도 하지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면서 요즘 한창 제철인 주꾸미도 먹고 회도 한 접시 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 나눕니다. 
살아가면서 가족은 우리에게 큰 힘이니까요.

 

배 모양의 화단이 있는 것을 보니 역시 바닷가입니다. 바다와 잘 어우러진 풍경이지요.
나무배에는 아직 꽃밭 준비가 덜 되어 있네요. 다음에 왔을 때는 나무배 한 척에 어떤 꽃들이 심어져 있을지 궁금합니다.

 

친구인지 자매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중 한 분이 남편에게 핸드백을 맡기십니다.
무겁다고 하시는데 남편은 말없이 핸드백을 들어주십니다.  요즘 젊은 연인들 생각하며 웃음이 나옵니다. 
여자친구가 들어달라고 하기 전에 쪼그만 핸드백을 들어주잖아요. 사랑의 모습이라 훈훈해집니다.

 

비릿한 바다 내음을 부르는 한진포구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시원한 바람도 쐬고 크게 웃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한진포구에는 벌써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봄바람 휘날리는 한진포구에서 우리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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