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대진단 2탄! 당진시 의료기관 특별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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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8-02-07 조회 : 546
중앙부처와 지자체,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당진에서는 2018년 2월 5일~2월 23일까지 13일간 입원실을 보유하고 있는 병·의원 21개 소를 점검합니다.
점검 분야는 전기, 가스, 소방, 교통, 건축 등이며 민관협력위원 참관 하에 특별안전점검이 시행 중에 있습니다.
2월 6일은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아 여전히 쌀쌀했는데요, 신성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최연이 교수님과 김종기 국민안전현장관찰단 당진시위원, 당진시청 안전총괄과 강현성주무관님, 건축과 이소정주무관님 등과 함께 당진시 채운동에 있는 석문회복기요양병원에서 의료기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이곳 병원은 당진에서 연세가 많으신 노인분들이 가장 많이 입원해 있다고 해요. 노인 환자로는, 당진종합병원보다 더 많이 노인환자분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연이 교수님께서 병원 관계자분께 사고를 대비해 인명구조기구를 사용해 보신 적이 있는지, 여쭙고 있는 모습이에요.
교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뉴스나 방송에서 나오는 사건 사고가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사고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사고가 났을 시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교수님께서는 병원 관계자에게 사고를 대비해 꼭 인명구조기구의 사용법을 숙지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카드 열쇠로만 비상구문이 열리지만, 화재 시에는 건물의 모든 문이 자동 개방됩니다

이날 특별안전점검반이 특히 우려했던 것 중 하나가 비상탈출구의 개폐 문제였습니다.
석문회복기요양병원의 경우 연세가 많으신 분들 중에는 치매환자가 있어, 함부로 문을 개방했을 경우 치매환자가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을 수 있어 평소에는 문을 잠가둔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안전점검반 분들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해도 문이 잠겨 있어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만일 화재가 났을 경우 비상구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점검반 분들은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분의 말에 이곳에 모인 안전점검반 분들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화재발생 시 건물에 비상벨이 울리면 자동으로 병원 건물에 있는 모든 문의 잠금장치가 해제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안전점검반이 화재를 가정해 방화셔터도 작동해보는 모습입니다. 방화셔터는 보통 화재 확산을 막는 기능과 연기를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병원 관계자분이 직접 셔터 중간에 있는 문을 몸으로 밀고 나가는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병원의 설계도면과 건물의 구조를 꼼꼼하게 비교하고 계신 이소정주무관님

석문회복기요양원의 경우 2015년 지어진 건물로 소방법 등에 위배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 건물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병원을 둘러 볼 때 지적해야 할 사항도 있었지만, 안심이 되는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병원들은 오래된 건물에 증축을 한 병원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병원들의 경우 건축법, 소방법에 맞게 건물을 보수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지적을 받아도 고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옥상 외벽의 드라이비트 마감제를 보는 특별안전점검반 분들의 모습

드라이비트 마감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유명해졌는데요,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등의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이트 등을 덧바른 마감재입니다. 드라이비트는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가격이 대리석, 벽돌 마감 등에 비해 저렴하며, 특히 시공기간이 짧아 다세대주택, 창고, 다중이용시설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며 화재 시 유독가스를 뿜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별안전점검반 분들이 꼼꼼하게 살펴보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안전점검반은 지하에 있는 대형발전기도 확인해보았습니다.
화재 등의 사고로 인해 병원 건물에 전력이 차단됐을 경우, 계속해서 전원을 공급해주는 장치입니다. 병원 건물에 10초 이상 전원이 차단되면 자동으로 가동된다고 해요. 병원 시설에는 수술장비, 산소호흡기 등 전원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전원공급 장치가 필요합니다. 

 

얼마전 제천과 밀양의 화재사고 소식을 들으며 마음이 철렁했는데요, 김종기 국민안전현장관찰단 당진시위원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도시의 경우, 도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안전의식 수준 사이에 괴리감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시민들의 의식이 도시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안전불감증에 빠지기도 하며, 작은 사고들을 바탕으로 경계훈련과 사고예방 훈련을 해 사고를 미리 대비하는데, 제천과 밀양의 경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특별안전점검에 동행하며 당진시의 경우도 오직 예방훈련과 확실한 점검만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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