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택산 비탈에 조성된 '능안 생태공원'은 정갈하게 심어진 나무들과 잔디밭으로 확 트인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에요~
이미 이곳은 주변에 있는 현대제철 가족분들에게 소풍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능안 생태공원'은 덕수 이씨 연헌공파 문중의 묘역이자 사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이의무신도비'(문화재자료 제313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능안 묘역에는 홍주목사 이의무(연헌공)를 포함해 함경도병마절도사 이권(병사공), 영의정 이기(문경공), 좌의정 이행(문헌공) 등 덕수 이씨 가문의 인물들이 모셔져 있지요. 그 앞으로 사당으로 쓰이는 연헌제도 보입니다.
봉화산 둘레길은 이의무신도비 - 살랑살랑 구름 꽃길 - 바람의 언덕 - 하늘공원 - 토끼똥 샛길 - 새벽이슬 오솔길 순으로 돌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생태공원과 하늘공원에 위치한 봉화대(봉수대)를 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둘레길 코스의 반대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둘레길을 가는 길엔, 생태 공원의 '생태 연못' 두 곳을 지나치게 됩니다.
여름에는 꽃과 초록빛 잎사귀들이 가득했던 이곳이 이제는 겨울 분위기로 바뀌었네요~
생태 연못 두 곳을 지나치면 본래 둘레길의 마지막 지점인 '옻샘 약수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의 약수는 '충청남도 보건 환경 연구원'으로부터 올해 수질 안전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와 이제는 등산 후,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옻샘 약수터의 오른쪽으로 작게 난 길을 따라 봉화산 둘레길을 진입할 수 있습니다.
바닥 위로 튀어나온 나무뿌리들을 마치 계단처럼 조심스레 밟으며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금방 '새벽이슬 오솔길'에 도착하였네요~
'새벽이슬 오솔길'에 햇볕이 들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이 길을 지나면 바로 '토끼똥 샛길' 표지판이 보입니다.
저는 초행길이라 세 갈림 길에 나타났을 때 오른쪽에 있는 토끼똥 샛길을 통해 하늘공원으로 향했는데요~
토끼똥 샛길은 너무 좁고 낙엽이 많이 깔려 있는 비탈길이라 미끄럽고 위험하더라고요~ (*세 갈림 길에서 가시던 방향 그대로 직진하시면 넓고 편한 길로 빠르게 하늘공원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비록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토끼똥 샛길에서 이름대로 야생 토끼를 볼 수 있어 신기했답니다.
드디어 '하늘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과 함께 간단한 운동기구 몇 개와 '봉화대(봉수대)'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봉화산에 위치한 이 봉화대(봉수대)는 봉(횃불)과 수(연기)로 조선시대 서해안에서 일어나는 적의 침입을 중앙에 전달하던 5개 봉수 선로 중 제5번 선 연변봉수입니다. 낮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통신수단으로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신호방법
1거 - 평상시
2거 - 적이 해상이나 국경에 나타났을 경우
3거 - 적이 해상이나 국경을 접근할 경우
4거 - 적이 해상이나 국경에 침범하는 경우
5거 - 적과의 접전시
봉화대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니 저 멀리까지 훤히 내다보입니다.
약수터부터 봉화대가 있는 하늘공원까지는 약 10분 정도면 도착하실 수 있는 짧은 거리입니다.
송산면에서 봉화(봉수)대를 복원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비한 옛 선인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남은 봉화산 둘레길을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