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있는 오봉제 풍경
당진시에는 7월에 접어들어 무더위가 시작되면 연꽃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 세 곳이 있습니다. 오봉제라고도 불리는 '오봉 저수지' 와 신라 말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유명한 '합덕제', 그리고 크기는 비록 작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골정지' 가 있습니다.
마른 대지를 적신 장맛비가 내린 오후, 오봉 저수지엔 연꽃들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봉제의 연꽃을 감상해볼까요?

 

오봉제1923년 축조된 저수지로 낚시꾼들에게는 붕어낚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봉제에 오면 두 가지 사실에 놀라는데, 하나는 매우 넓은 저수지와 저수지를 온통 뒤덮은 연잎이며, 다른 하나는 연꽃을 구경하기 위해 낚시터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봉제에 낚시터 입구에는 오직 낚시객만 입장이 가능하며, 연꽃을 함부로 꺾지 말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봉제 뚝방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연꽃들을 볼 수 있으므로 아쉬움과 걱정은 NO! NO!

 

오봉제 뚝방길을 따라 걸으면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연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연꽃은 보통 어두울 때 피었다가 날이 밝을 때엔 꽃잎이 오므라들지만, 장마 기간에는 활짝 핀 연꽃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활짝 핀 백련은 좀처럼 볼 수 없었지만, 분홍빛이 선명한 연꽃은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뚝방 인근까지 연꽃의 향기가 풍겨, 연꽃이 아름다움이 한층 더 돋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내린 비 덕분인지, 연잎 위에는 투명한 물방울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구슬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사방이 온통 연잎이라 그런지 마치 초록색의 바다에 있는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연꽃의 개화시기는 7월~8월이며 연꽃이 만발했을 때 연꽃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는 저수지를 가득 매웁니다. 이번 장마가 끝나고 나면 오봉제 뚝방길을 걸으며 만발한 연꽃을 구경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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