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월 시립도서관 추천도서>

『겨울 해바라기』는 입양아 문제와 그 입양 문제 뒤에 숨어 있는 근본적인 문제인 청소년 성 문제를 함께 다뤘다. 주인공 철현이는 어릴 때 노르웨이로 입양돼 양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다. 보통 어른이 돼서야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찾기 마련인데 철현이는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찾겠다고 한국에 온 것. 동갑내기 친구 동준이네서 머물면서 텔레비전 인터뷰에도 나가고, 여러 가지 옛날 서류들을 들춰 보며 '엄마 찾기'에 나서지만 쉽사리 엄마를 찾을 수 없는데….

『겨울 해바라기』는 입양아 철현이가 친부모를 찾는 이야기를 뼈대로 철현이의 심리와 입양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까지 들여다보게 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자칫하면 상투성이 짙을 입양아 문제와 청소년 성 문제를 통속적이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또한, 저자 유영소는 이 두 문제 저변에 깔린 우리 사회 현실을 진지하게 조망한다.

<겨울 해바라기>의 결말은 감동적인 결말 대신 아픔을 간직한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이 작품은 단순히 감동을 주기에 앞서, 어린이들에게 현재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