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가미야 도루’ 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같은 반 친구를 도와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던 친구는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하라고 한다.
그렇게 주인공 ‘가미야 도루’ 는 다른 주인공인 ‘히노 마오리’를 만난다. ‘히노 마오리’ 는 항상 무언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동영상 ,사진 ,메모로 기록한다. 그리고 ‘가미야 도루’ 는 ‘히노 마오리’ 가 선행성 기억상실증 이라는 기억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잠을 자고 나면 그 전날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되는 기억 장애이다. 그래서 ‘히노 마오리’ 는 잠을 자고 나면 그 날의 기억을 모두 잃고 몇 달 전의 교통사고를 당했던 날로 돌아가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다.
이 책은 감동적이다. 또한 정말 슬픈 것 같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주인공인 ‘가미야 도루’ 가심장병으로 죽게 되고 다른 주인공인 ‘히노 마오리’ 는 기억장애 증상이 점점 호전되면서 기록 없이도 삶은 살 수 있게 되는데 이 ‘히노 마오리’ 가 ‘가미야 도루’를 잊지 않고 평생 기억한다고 하는 게 슬프다. 그리고 주인공 ‘가미야 도루’ 가 ‘히노 마오리’ 에게 자신이 기억 장애를 알고 있다는 것을 숨기고 ‘히노 마오리’ 에게 하루마다 다른 행복과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감동적이다.
이 책의 단점은 너무 황당하고 이야기가 훅훅 지나간다.
주인공 ‘가미야 도루’ 가 갑자기 병이 있다면서 죽는 게 정말 당황스럽다. 심장병이 있다고 그렇게 빨리 죽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자신의 애인인 ‘히노 마오리’ 가 슬픈 일을 겪는 것은 당연히 마음이 불편했을 것이다. 그리고 ‘히노 마오리’ 가 장애를 가지지 않았더라면 갑자기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몇날 며칠동안 슬픔에 빠져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 이야기 속의 ‘히노 마오리’ 는 아직 기억 장애가 완치 되지 않았을 때이기에 그날 잠을 자고 나면 사고를 당했던 날로 돌아가는데 그러면 그동안의 ‘가미야 도루’ 와의 추억들을 잃게 되는데 그러면 몇 달 ,몇 년 뒤 ‘히노 마오리’ 에겐 ‘가미야 도루’ 에 대한 추억과 그리워 하는 마음이 없는게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렇게 여러 장점 ,단점이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단지 어떠한 사고로 인해 기억 상실증 이라는 병을 가지게 되어 전에 있던 일을 전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인 책은 대부분 본 것 같은데 선행성 기억상실증 이라는 병은 조금 생소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병의 특징 또한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