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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마루
작성자 박지현 연락처 010-2488-0551 이메일
지은이 출판사 출판일
페이지 수 허가여부 B
첨부
월간지 [글마루]를 읽다보니 조병화 시인의 시가 마음에 와 닿네요, 그리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향기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물밀듯이 밀려와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조병화 시인은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 넣는 일에 힘을 쏟았다.
조병화 시인이 타계한 것이 2003년 3월의 일이니 꼭 10주기가 되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말이 있다. 이는 서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한 말로 원래는 ‘기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Ars longa Vita brevis)’라는 뜻이었는데, ‘아르스(Ars)’가 ‘아트(Art)’로 바뀐 뒤 ‘아트’가 갖고 있는 예술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의미 가운데 예술이 널리 쓰이다 보니 번역이 잘못되어 지금의 표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그 유래가 어찌 되었든, 인간의 유한성과 예술의 무한성을 대조적으로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있는 한 ‘봄처럼’ 부지런하게 ‘죽으면 썩을 살’을 아끼지 말고 자신을 자신답게 하는 ‘꿈이라는 꽃봉오리’가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꽃피는 계절을 맞는 우리에게 편운(片雲)의 시가 주는 울림이자 가르침이다.

'봄의 시인' 조병화 시인에게 어머니는 시작점이자 도착점이었다. 그는 ‘나는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에 영혼의 영생(永生)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시인이 말하는 어머니는 단순히 육친으로서의 어머니가 아니라 신(神)이다. 우리네 삶이란 그분이 내게 준 것을 쓰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 할 일이고, 그분이 계시기에 영혼의 영생도 있는 것이다.


당신이 주신 눈물 다 쓰곤
조병화 시인
당신이 주신 눈물 다 쓰곤 돌아가겠습니다.
당신이 주신 눈물 다 흘리곤 돌아가겠습니다.
당신이 주신 눈물 다 말리곤 돌아가겠습니다.
제 몸에서 당신이 주신 눈물, 그 흔적
말짱히 가시거든 돌아가겠습니다.

구름을 보아도, 하늘을 보아도
노상 비켜서서
먼 산을 보아도
노을을 보아도
흐르는 개울, 나부끼는 풀바람을 보아도
작은 벌레, 찌 찌 눈을 보아도
혼자 나오는 눈물
당신이 주신 눈물
철없이 흘리는 눈물 죄송합니다.

한 번도 짙은 내 말 써보지 못하고
한 번도 짙은 내 얼굴 가지지 못하고
한 번도 짙은 내 자리 세워보지 못하고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나를 사는
나의 해와 달
아직 남아 있는 눈물

당신이 주신 눈물 다 쓰거든 가겠습니다.
당신이 주신 눈물 다 흘리거든 가겠습니다.
당신이 주신 눈물 다 마르거든 가겠습니다.
제 몸에서
당신이 주신 눈물, 그 흔적
말짱히 가시거든 가겠습니다.
당신 곁으로

출처: 글마루
  • 담당부서 : 사서팀 합덕도서관
  • 담당자 : 김도희
  • 연락처 : 041-360-6911
  • 최종수정일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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