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힐링여행 당산 저수지 생태공원 가볍게 걸으며 신록을 즐겨요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당산 저수지 생태공원



당진시 송산면 당산리에는  싱그러운 자연을 만나는 당산 저수지 생태공원이 있습니다.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게 됩니다. 지난 주말  그러한 생태공원은 모내기가 분주한 들판 사이로 다양한 봄꽃들과 신록이 우거진 수생식물들로 화사하였습니다.  길어진 실내 활동에 답답했던 분들이라면 가벼운 걷기 여정으로 추천합니다.
 

농업용수 공급을 했던 당산 저수지는 2009년 송산면 당산 2리가 생태마을 지정되면서  2014년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금개구리 서식지를 알리고 테크로드를 따라 어류와 조류, 초화류, 수생식물 등이 다양하게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걸을 작정이었지만  자연스레 들어오는 풍경과 곳곳에 조성된 안내판이 겹쳐지면서 저절로 생태공부가 되었습니다.
 

생태공원은 야외학습장, 휴게공간 - 야생초원 - 야생생물 관찰로 - 둑길 - 관찰데크로 이어집니다. 데크로드와 둑길을 따라 공원 전체를 돌아보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모든 계절이 아름답겠지만 햇빛을 막아줄 그늘이 없고 탁 트인 벌판이기에  봄과 가을이 좋겠습니다.  
종이학의 대형 조형물 전망대에서 전경을 둘러본 후  야생초화원 방향으로 걷기 여정을 시작합니다

 

산책길은 크게 2가지 길로 이어졌습니다. 동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조성된 데크로드와 아주 옛날 당산 저수지의 역사가 시작되었을 뚝방길입니다. 야외학습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뚝방길 좌우로 데크로드가 시원하게 이어지네요. 5월 생태공원은 햇살은 따뜻하고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며 보이는 풍경은 싱그럽습니다.  생태공원의 수변을 따라서는 녹음이 우거진 수생식물들이 춤을 춥니다. 
통발과 마름, 애기부들, 줄을 알리고 있었는데 수면과 맞닿아 있는 것은 통발과 마름이요 갈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애기부들과 줄로 짐작됩니다.

 

데크로드로 시작된 야생초화원은 당진시에서 자생하는 아생초화류를 식재하며 단지는 금개구리 모양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봄꽃들이 피어나는 3~4월에 찾았으면 다양한 꽃들을 보았을 텐데 현재는 하얀 찔레꽃만이 무성하네요

 

데크로드가 끝나고 둑길로 이어지면서 당산 생태공원이 유명해지는 계기였던 가시연꽃과 금개구리 서식지를 알립니다.  아랫쪽으로는 관개용수로써 본연의 기능을 확인하게 되던 드넓은 농경지도 이어지고요. 가시연꽃은 한해살이 부엽식물로 7~8월에 가시가 돋은 긴 꽃자루 끝에 자주색을 꽃을 피웁니다. 물이 깊은 곳보다는 얕은 곳, 수심이 일정한 곳을 좋아하며 멸종 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눈 뒤에서부터 등 면 양쪽에 갈색, 금색의 뚜렷한 2줄이 있는 금개구리 역시나 멸종 위기종이었습니다. 당산 생태공원을 걸을 때면 동식물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잠시 걷는 것에 집중했던 산책은 다시 데크로드가 시작되면서 생태탐방이 이어집니다. 수변과 인접한 논밭이 이어지면서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풍경도 더욱 화려해집니다. 천혜의 자원 보존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논배미 시민학교 체험장인 듯 모내기를 끝낸 작은 논은 특별해지고 노란 붓꽃과 분홍 패랭이꽃이 만개한 꽃길은 아름답습니다.
 

어디인 걸까? 궁금했던 금개구리 서식지가 드디어 파란 울타리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2008년 처음 자생하는 것이 발견되었고 2018년 7월에는 석문면 교로리 일원에서 발견된 금개구리가 이곳으로 옮겨지기도 하였습니다. 혹시나 보게 될까?
무성한 숲 사이로 한참을 찾아보는데 쉬이 그 모습을 보여주질 않네요

 

산책로를 따라 가시연꽃은 아니지만 수련이 꽃을 피우고 그 주변으로 마름으로 짐작되는 작은 수생식물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들과 줄이 이어지는  수풀 사이로 물고기들의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제법 큰 듯  물 위로 튀어 오르는 큰 소리와 포말이 계속되네요.  참붕어, 버들붕어, 얼룩 동사리, 동자개 등 토종 물고기들이 서식을 알리는데  잠시 걷는 것을 멈추니 오래되지 않아 물고기가 튀어 오릅니다. 하지만 부들의 키가 커서는 선명한 모습은 볼 수가 없었지요

 

생태공원에서는 계절에 따라 구절초, 매발톱꽃, 노루오줌, 쑥부쟁이, 패랭이, 백리향 등 이 피고 진다고 하는데요 데크로드를 지나 흙길이 시작되면서  노란 붓꽃과 보라색의 매발톱꽃, 분홍색의 패랭이가 이어집니다. 초록의 신록과 대비를 이루며 화려한 5월 풍경을 완성해 주네요.  아마도 봄이 지나 여름이 시작되면서는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지천으로 널릴 듯합니다
 

겨울철에는 수금류의 주요 월동지요 여름 철새 백로류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당산 생태공원은 가시연꽃과 금개구리 서식지였으며 줄, 물억새, 연꽃, 갈대, 붕어마름 군락도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공식물섬이 조성되었고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생활 속거리 두기로 실내보다는 야외를 선호하게 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 여정으로 찾아보기에 좋았습니다.

 

당산 저수지 생태공원 : 당진시 송산면 당산 1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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