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포구기행 - 안섬포구 친수공원

안섬포구에서
봄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다 ~

 
 
당진은 수도권에서 약 1시간여 당일치기 일정으로 가볍게 찾기 좋은 서해안의 대표여행지입니다. 북쪽으로는 아산만을 동쪽으로는 삽교천을 서쪽으로는 대호만을 접하고 있지요. 그중 아이들과 조용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안섬 포구를 소개합니다. 서해대교에서 자동차로 20여분 아산만이 건너다보이는 작은 포구는 친수공원을 따라 바다를 거닐며 휴식여정을 즐기기 좋았으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안섬 풍어 당굿 흔적을 따라서는 옛 어부들의 전통문화도 찾아가게 됩니다.
 

 
안섬포구로 향하는 길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아름다운 벽화거리가 시작됩니다. 포구 주변으로는 시간이 멈춘 듯 한 어촌 풍경 사이로 아름다운 벽화 풍경이 더해져 감성을 더 하네요. 오래된 것에서 느껴져 나오는 푸근함에 저절로 발길이 머물게되었는데 언덕 위 정자에서는 포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도 합니다.
 

 
안섬에 도착하니 바로 친수공원이 시작됩니다. 바닷가와 바로 맞닿은 공원은 주차장을 시작으로 풍어굿마당, 데크로드. 전망데크, 사각파고라로 이어지네요. 탁 트인 공간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 좋고 데크로드를 따라 아름다운 그림도 조성되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화장실등 편의 시설도 갖춰져서는 한나절 쉬어가기에 좋았습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안섬은 송악읍 고대리 고잔에서 약 100M 가량 떨어진 섬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1965년 연륙교의 가설과 간척사업으로 완전 육지화가 되면서 현재는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한때는 아산만의 어업 전지 기지로 황해도 앞바다까지 나아가 고기를 잡았다고 하나 현재는 약 10여척의 어선이 정박한 작은 포구입니다. 데크로드를 따라 계단식 방파제가 조성되어서는 바다가 가까워졌습니다. 작은 자갈사이로 투명할 만큼 맑은 물이 찰랑 거리네요.
 

 
친수공원에서 빨간 등대로 향하는 길, 약 10여척의 배가 정박해있습니다. 포구를 포구답게 만들어주는 풍경으로 번성했을 옛 모습을 추억하게 되네요. 황해도 앞바다는 너무 멀어졌고 인근 앞바다만 나갈듯한 규모로 미니 선착장을 따라 좌우로 정박한 배는 아마도 아침 일찍 조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듯 보입니다.
 

 
방파제를 따라 빨간 등대가 이어지는 길에는 낚시꾼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가볍게 즐기는 모습이었는데 잡는 것이 목적이 아닌 즐기는 것이 목적으로 보여 집니다. 어망은 모두 텅 비었는데 낚싯대를 드리운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네요. 그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서는 저 역시도 낚싯대를 구해서는 잠시 강태공이 되고 싶어졌었습니다.
 

 
각종 회와 바지락칼국수가 주 메뉴인 식당가도 형성되어서는 바닷가 산책과 먹거리까지 논스톱으로 즐길 수도 있겠습니다. 점심을 먹고 출발했던 탓에 들어가지는 못했으나 조금 전에 보았던 정박한 어선들이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이 연상되었습니다.
 

 
친수공원 산책을 마친 후 오른쪽 야산 숲 사이로 보이는 당집을 향해 갑니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당진 안섬당제의 흔적이었습니다. 안섬당제는 새해를 맞이하여 마을의 당산에서 수호신에게 풍어 및 고깃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이었습니다. 300~ 4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며 2001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로 지정되었으며 안섬풍어굿 전수관이 설치되어서는 현재까지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당산을 향하는 길 좌우로 각각 호위하듯 서 있는 3기의 장승에서는 무속신앙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당산 끝자락에 자리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당집입니다. 풍어굿을 올리는 제당으로 당제가 올려 질 때 만 개방되는 듯 굳게 문이 잠겼습니다. 장승에 이어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쭈욱 뻗은 소나무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당제는 격년으로 1박2일간의 소제와 2박3일간의 대제로 나뉘어지며 본제 - 당굿- 뱃고사 - 거리굿- 지신밟기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안섬풍어당굿 전수관이 설치되어서는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아주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진 안섬포구는 탁 트인 서해바다의 풍경 속에서 하루 쉼 있는 휴식여행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연인과 친구와 가족 등 누구와 함께해도 즐거운 안섬포구에서 행복한 하루 어떠실까요?
 


안섬포구 :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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