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연꽃 명소 합덕제 연지 여름이 오는 풍경

한여름이 기대되는 당진의 연꽃 명소
합덕제의 현재 풍경은 어떨까요?



한여름이 기대되는 당진의 연꽃 명소 합덕제의 현재 풍경은 어떠할까?
며칠 전 궁금한 마음에 미리 찾은 합덕제는 수련과 연꽃잎이 올라오며 화사한 여름을 예고합니다.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에는 백제시대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합덕제가 있습니다. 
후백제의 견훤이  둔전을 개간하고 둔병과 말 6,000필을 주둔시키며 만들어졌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의 3대 저수지로도 소개되고 있는 곳입니다.  바다와 인접했던 지형적 특징으로 간척지에 담수를 공급 농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일대가 대표적인 곡창으로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역사를 뒤로 한채 넓은 저수지가 논으로 변하면서 연꽃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합덕제 연지는 수리민속 박물관을 출발하여 농촌테마공원  합덕성당까지 크게 돌아보게 됩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제방길 아래로 시작되는 약 2km가 여러 갈래 길로 나누어지고 있어 짧은 코스나 긴 코스 등 상황에 맞추어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6월 초 여러 개의 논과 연못으로 이어지는 연호방죽은 수련은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고 연꽃은 긴 줄기를 올리는 중입니다.
 

합덕제 일원에는 10만 제곱미터의 연꽃 단지가 조성되어 홍련과 백련 수련 가시연 등 30여 종의 연꽃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듯 다른 꽃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백련과 홍련의 색의 대비와 함께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하지만  줄기가 막 올라오는 현재는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 상태로 그저 수련이요  연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초여름의 신록이 우거진 합덕제는 무척이나 싱그러웠습니다.
 

탁 트인 벌판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게 되는 산책 여정은 그 자체로 행복해집니다.  제방 가장자리로 몇몇 낮은 건물과 어우러져 포토존이 형성되고 논두렁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은 너무도 정겹습니다.  연꽃길 사이로는 아치형 울타리도 조성되었는데요, 산이나 들에서 주로 자라는 붉은 인동으로 지금 활짝 만개하였습니다. 
꽃이 진 여름에는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그늘이 되어줄 듯합니다.

 

탁 트인 벌판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사이로 버드나무가 춤을 추고  길 곳곳에는 여름밤을 밝혀줄 예쁜 조명도 이어집니다. 
아직은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연꽃이 만개할 즈음이면 자외선 차단은 필수이겠습니다.

 

연꽃 감상에 앞서 알아두면 더 많은 것들이 볼 수 있는 상식으로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 구별법은 수련의 잎은 수면에 착  붙어있으며 연꽃은 물 위로 높이 올라옵니다.  수련은 잠자는 연꽃이란 뜻으로  정오가 지나면서 피기 시작하여 저녁때가 되면 모두 오므라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연꽃은 긴 줄기 끝에 꽃을 피우며 연밥이 있고 열매와 꽃이 봉우리 때부터 길이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수련은 5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며 연꽃은 6월 말이나 되어야 꽃을 피우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오전에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련)
 

다양한 형태의  길을 따라  여러 개의 논과 연못이 이어집니다.  일부는 빈 논인 곳도 있었으나 대부분 연꽃과 수련, 어리연 등 다양한 종류의 수생식물들이 가득합니다. 초여름 합덕제는 잡초 제거 등 여름 준비가 한창이었으며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하고 황새로 짐작되는 큰 새들의 모습도 자주 이어집니다. 연꽃을 형상화한 조명과 물새 조형물로 인해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수리민속박물관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크게 돌기를 어언 1시간 만에  합덕성당 방향의 끝 쪽 제방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자와 소나무가 서 있는 쉼터 건너편으로 노란 금계국과 함께 데크로드 사이의 큰 연못에서는 개구리 왕눈이와 함께 심청이가 반가운 얼굴로 맞아줍니다.  합덕성당이 건너다보이고 뒤쪽으로 크게 돌아가려면 족히 30분은 소요될 거리입니다. 이미 천천히 걸으면서 1시간을 훌쩍 넘긴 터라 가로지르는 길을 선택합니다.

 

큰 연못의 수변을 따라서는 솟대와 자전거 조형물들이 이어지고 연못의 수면 위로는 수련과 연꽃 어리연등  다양한 형태의 연잎이 가득합니다. 흐린 날이 많았던 5월과 달리 6월이 시작되면서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싱그러운 가득한 합덕제 연지에서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합덕제 수변공원 :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1-45
합덕수리민속박물관 : 충남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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