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능안 생태공원 봉화산 둘레길 걸으며 코로나 블루 이겨내요!

마음속 답답함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증상
숲속을 걸으며 극복해보세요



코로나19로 생활 속거리두기 실천 중이지만 마음속 답답함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럴 때 잠시 야외에 나와서 아이와 함께 숲속을 걸으며 코로나 블루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합니다. 

 

충남 당진군 송산면 도문리에 위치하고 있는 당진 능안 생태공원 봉화산 둘레길을 돌아보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 위치 : 당진시 송산면 도문리 305-4(송산면 능안길 143-26)
■ 편의 시설 : 주차장, 음수대, 화장실

 

당진의 걷기 좋은 길 능안 생태공원 봉화산 둘레길은 이의무신도비를 지나 옻샘 약수터 능안 생태공원으로 걷는 코스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 오셔도 좋고 도시락 싸와서 소풍 느낌 살려 돛자리 하나 깔고 앉아서 편안하게 쉬어가도 좋을듯싶네요.^^
둘레길은 봉화산(봉수대)까지는 가파른 길이 이어지지만 완만한 산새에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산입니다.
총거리는 2.5km 정도지만 한 바퀴 모두 돌아봐도 한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동네 뒷동산처럼 언제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라서 온 가족 함께 오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둘레길 걷기 시작은 능안 생태공원 입구에서부터입니다. 
 

입구에 운동기구도 있고 옻샘 약수(당진시에 마지막 남은 약수) 맛볼 수 있도록 음수대를 설치해뒀습니다.
가동은 4월부터 10월까지이며 이용 시간은 9시부터 17시까지입니다.
이곳 능안은 500년 역사의 덕수 이씨 연한 공파 종회 묘역인데 시민을 위해 개방한 곳이라고 하네요.

 

자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걸어보겠습니다.
 

봉화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황금빛 금계국이 먼저 반겨줍니다.
 

▲ 생태연못
 
▲ 생태연못 진입로
 

생태연못을 돌아보면 노란 붓꽃이 활짝 피어있고 가물어서 그런지 물은 많지 않았습니다.
걷는 내내 나무그늘이 있어서 시원하고 싱그럽기만 합니다.

▲ 능안 생태공원 주변의 식물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갈참나무, 생강나무, 졸참나무, 붉나무, 초록 싸리, 청미래덩굴, 멍석딸기, 주름조개풀, 개망초, 돼지풀, 달맞이꽃, 미국 자리 콩>
 

연못 주변을 돌아본 후 설치된 해충기피제를 뿌리고 출발~~야외활동 시 야생진드기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기피제를 뿌려주시거나 긴 바지 긴팔의 옷을 입고 산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옻샘 약수
 
생태연못을 보고 나오면 만나는 옻샘 약수~~ 졸졸졸 흐르지만 물맛은 참 좋습니다.
수질검사도 통과한 맑고 깨끗한 약수입니다.
 

약수 옆으로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높지 않은 야산 둘레길이지만 초반부터 경사가 조금 있었습니다.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디뎌봅니다.
숨이 차기는 했지만 좋은 공기 마시며 걷다 보니 머리도 맑아지고 상쾌하기만 하네요.

 

▲새벽이슬 오솔길
 

조금씩 들어오는 아침햇살 아래~~ 우거진 숲길을 걸어봅니다.
소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솔향도 나는 듯하고 둘레길 바닥이 폭신합니다.
걷는데 무리 없어서 좋았습니다.

생활 속거리두기 실천해야 해서 사람들이 많으면 어쩌나 했는데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조용합니다. 
가끔씩 들리는 경쾌한 뻐꾸기 소리만 울려 퍼질 뿐입니다.

 

▲토끼똥 샛길​​
 

이 길에서 만난 때죽나무~~ 이젠 거의 떨어지고 한두 송이만 보이네요.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와 함께 기분 좋은 샛길입니다.

 

올라오는 동안 우거져서 햇살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저 멀리 햇살이 비치는 것을 보니 정상에 가까워진 모양입니다.
 

▲  봉화산(봉화대) 정상에서 만난 팔각정
 
▲봉화산(창택산:백주봉) 봉화(봉수)대
 
이 봉수대는 봉(횃불)과 수(연기)로 조선시대 서해안에서 일어나는 적의 침입을 중앙에 전달하는 5개 봉수 선로 중 제5번 선 연변봉수로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통신 수단으로 하였습니다. 
송산면에서는 봉화(봉수)대를 복원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비한 옛 선인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지금은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말라는 표시판이 되어 있어서 그 모습만 감상해보았습니다.
 
▲ 하늘공원
 

능안 생태공원을 따라 봉화산(봉수대)까지 올라오면 당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확 트인 풍경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 봉화산 정상 팔각정에 서 바라본 풍경
 

하늘공원에서 30분 정도 쉬면서 물도 마시고 준비해 간 과일과 간식을 먹은 후 하산해봅니다.
봉화산 둘레길은 크게 원으로 도는 것이라서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둘레길은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길을 찾기도 쉽고 이어져 있어서 어디로 가든 만나게 됩니다.

 

내려가는 방향에는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서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 바람의 언덕
 

내려가는 방향에는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파르지만 계단길이라서 무리 없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당진 능안 생태공원 봉화산 둘레길을 모두 돌아보고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이의무의 묘 및 신도비(충청남도 기념물 제185호)가 있습니다.
 

덕수 이씨 묘역에 자리 잡은 이곳은 조선시대 문신인 이의무의 묘를 비롯하여 30기의 묘소가 있으며 선생의 공적을 기려 중종 35년(1540)에 건립된 신도비가 있습니다.
이의무는 세조 13년(1467) 사미시를 거쳐 성종 8년(1477)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올랐으며, 성종 18년(1487)에는 동국여지승람의 편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신나게 뒤어놀던 아이들도 묘소가 있는 곳에선 예의를 갖추는 모습입니다.
넓은 잔디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듯합니다.

 

▲ 수레국화와 개양귀비
 
당진 능안 생태공원의 숨겨진 공간과 봉화산 둘레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코로나 블루 이겨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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