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늘꿈 : 안승환작가 초대전 - 우리글이 곱게 새새대는 자리

우리글이 새새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
감동이 느껴지는 전시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시회 제목 그대로 우리글들이 새새대는1) 소리가 들리는 듯 글씨 한 글자 한 글자에서 감동이 느껴지는 전시회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1) 새새대다 : 실없이 웃으며 가볍게 자꾸 지껄이다. 

 

안승환 작가님을 알게 된 건 3년 전 제34회 당진 사진동우회 전시장에서였습니다. 안작가님은 사진동우회 창립멤버 시라고 하니 사진 생활을 하신지는 30년이 넘으셨다는 얘기겠죠? 2019년 개인전에서 만난 사진들은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창작의 사진들이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남다른 생각을 품고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님이십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안작가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렸는데 나이와 다르게 독특한 대답들을 해주셔서 한참을 웃으며 대화했습니다.

-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갤러리 관장이 하자고 하도 졸라서 했지~  그동안 쓴 글들이 5,000여장되는데 전시회 한다고 그 많은 글들 다 뒤지며 정리하는데도 두 달 반이나 걸렸고 몸살까지 두 번이나 났었어.

- 갤러리 관장님하고는 어떻게 인연이 되셨는데요?
: 15년 전쯤 김윤숙 관장이 당진에서 처음 문인화 전시회를 했는데 그때부터 여태 인연이 이어져왔지. 그때는 당진에 문인화하는 사람이 없었거든.

- 오신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길 원하세요?
:  무슨 한글이 이러냐고 할 테지. 세종대왕이 보면 큰일 날 글자들이 많거든. 작품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가 많은데 그걸 다 하자면 석 달 열흘도 부족하고, 와서 보고 웃고 즐기며 엉터리 같지만 이야기가 담긴 하나의 글과 그 아래 솔직한 내 이야기들을 들어주면 좋지.

 

갤러리 늘꿈 김윤숙 관장님은 당진에서 문인화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당진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당진의 보물 같은 작가님이십니다. 
김윤숙 관장님은 안승환작가님의 멋진 글 들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초대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승환 작가님의 작품 속에는 순우리말을 담은 단어와 그 글에 담긴 글들이 있어 해학을 더하고 상상력을 더하는 작품들로 작품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도록에는 그 흔한 프로필 사진도 없고 작가 약력도 없습니다. 오직 작품만 담아 도록을 만드셨습니다. 
도록은 하나의 작품을 보며 하나의 글을 읽으며 한참을 읽어야 하는 여느 소설책보다 재미지는 책이 되었습니다.

 
 

'뉘에게서 배운 적 없는
글과 글씨를 쓰면서 한살이를 보내고
지나간 날들을 되짚어 보면...
어느 널 글과 글씨로
이른낼 마음을 접고 나니
이렇게 엉터리 짓을 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이를 보신 어머니
"너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못나 보인다."시던...
그 뒤로
가늠치 못할 만큼 신명 나게
많은 글을 쓰고 글씨를 쓰며
가슴 모아 별짓을 다 했는데
추켜줄 것보다는
엉터리가 많은 내 꼴
참 못났구나

​늙지 못하고 낡은 나
그나마
제 못난 거를 지가 아니

​그게 어디냐
이쁘구나, 이뻐,

​갤러리늘꿈 김윤숙이도
참 이쁘다 이뻐...'
 

많은 분들이 안승환 작가님의 작품을 보시고 눈과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새로운 해석과 창의적인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아 이번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전시회는 6월 30일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오픈합니다.

우리글이 곱게 새새대는 자리 - 안승환展
전시 기간 : 2020. 06. 02(화) ~ 06. 30(화)
전시장소 : 갤러리늘꿈(당진시 대호만로 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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