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내순례길의 공소를 돌아보며 천주교 숨결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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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1-04-26 조회 : 519

​버그내순례길의

공소를 돌아보며

천주교 숨결을 느껴보세요!



 

 

2021년 세계유네스코 기념인물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천주교와 관련되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버그내 순례길에서 만나는 세 곳의

공소를 다녀왔습니다.





 

 

햇살 좋은 날이어서 구름도 예쁘게 떠다니는 봄날에

유채꽃향을 맡으며 걸어보았어요.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세거리 공소에도 유채꽃이 반기네요.

허물어져가는 공소가 걱정이 되지만

낡은 건물에서 모진 고통을 느꼈을

천주교인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해나무길 18





 



 

뮈텔주교 일기에

"(양촌에) 도착하기 조금 전,··· 세거리와 거더리

두 마을은 1866년 이전까지는

완전히 교우들 마을이었다."

1896년 10월26일자의 내용입니다.

현재의 공소 건물은 1935년에 지어져

판공 때가 되면 본당 신부가 머물면서

성사를 베풀고 푸짐한 음식을 나누며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거더리 공소입니다.

세거리 공소에서 나와

신리성지를 지나 조금 가다 보면

오른쪽에 거더리 공소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좌측으로 쭉 걸으며 보이는 곳에

거더리 공소가 있습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신리100-1

 

 





 

 





 

거더리는 신리의 자연마을 가운데 하나로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다블뤼주교는

이곳에 피신하였으나 자신을 붙잡으러 온

포교들에게 스스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주교와 두 신부들이 감금되었던 집은

박해 이후 공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거더리공소에도 거주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하였지만

대문 앞에 싱그러운 상추가 먹음직스럽게

자라고 있어 정감이 가네요.






 




 

오래된 건물을 환하게 빛나게 해주는

복숭아꽃입니다.

냉이꽃과 머위꽃들이 피어 있어 외롭지 않아요.






 





 

거더리공소에서 나와 하흑공소로 가기 전

잠시 길가의 신리성지를 들렸습니다.

따스한 봄날 가족들과 나들이 온 사람들이

편안해 보이네요.

신리성지는 내포 교회의 초기 공소가 있었던 곳으로

신리성지 내에 다블뤼주교 유적지가 있습니다.







 




 

신리성지에서 나와 큰 길을 따라

합덕읍 쪽으로 직진하다가 보면

멀리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하얀 건물이 눈에 뜨입니다.







 





 

하흑공소는 복자 김사집 프란치스코를

기념한 기념 공소입니다.

하흑은 '아랫 검은돌'을 뜻합니다.

사계절 찾아와도 늘 아담하고 소담한 모습입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하흑1길 2








 




 

공소 [ 公所 ]

정의

본당보다 작아 본당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구역의 천주교공동체.

천주교건축물

내용

신부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미사가 집전되지 못하며,

공소 교우들의 본당신부를 대리하는

공소회장(公所會長)을 중심으로

성찬의 전례가 빠진 미사형식의

공소예절(公所禮節)이 행하여진다.

신부의 공소방문은 1년에 두 번

봄·가을에 있는데,

신부방문 때 집행되는 성사가

주로 판공성사(判功聖事)이었기 때문에

각각 ‘봄판공’·‘가을판공’이라고 불렀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소 [公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버그내순례길 스탬프 찍는 마지막 코스,

하흑 공소의 철늦은 수선화가

하얀 공소의 건물과 잘 어울립니다.






 





 

*세거리 공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해나무길 18

*거더리 공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100-1

*하 흑 공 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하흑1길 2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는 이 봄날이 아름답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동료들과

봄을 만끽하는 분들의 모습은 활기차 보였습니다.

어디를 가도 꽃들이 만발하는 봄의 길목,

버그내순례길에서 만나는 공소에서

"천주교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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