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당진 휴양단지 도비도 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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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2-30 조회 : 364


​ "농어촌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당진시에는 바다와 육지를 잇는 3개의 방조제가 있습니다. 간척을 위한 농지 확보, 식수원과 농, 공업용수의 공급 등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현재엔 시원하게 뻗은 제방을 따라 질주하는 드라이브 코스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더욱 알려졌습니다. 그중 하나인 대호방조제엔 바다와 육지는 넘나드는 휴양 단지 도비도가 있습니다.

원래는 난지도의 섬 중 하나였으나 제방이 연결되면서 섬 아닌 섬이 된 곳은 농어촌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 단지로 알려졌습니다. 며칠 전 그곳에서 한적한 풍경의 겨울바다를 즐겼답니다. 조금은 흐렸던 날 도비도가 가까워지면서 옅은 구름 속에 가려진 해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출 일몰 명소로 유명한 왜목마을에서 도비도까지는 약 7KM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로 도비도에서도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네요. 그러한 도비도는 왜목마을과 대산항으로 이어지는 2개의 방조제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번 지나기만 하다 처음으로 제대로 둘러본 섬은 면적 0.07km2 로 많이 작은 섬이었습니다.

도비도는 2개의 방조제 끝으로 주차장이 있고 그 안쪽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난지도를 운행하는 바닷길이 시작되고, 그 주변으로는 횟집을 비롯한 휴양 단지가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적은 겨울철 도비도는 간간이 낚싯배를 이용하는 낚시꾼들만 보일뿐 조금은 한적한 풍경입니다.

이곳이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도비도의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회 센터 등의 식당가와 낚시 전문점 그 중간에 인근 섬을 운항하고 있던 해운 관광이 있으며 그 끝자락으로는 여객선과 낚싯배가 드나드는 선착장입니다. 넓은 콘크리트가 완만한 내리막으로 되어있어 바다와 육지가 바로 연결되네요. 그 앞쪽으로는 비경도, 대조도, 소조도, 우무도, 소난지도, 난지도까지 다도해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도비도는 그 자체로 휴양지이지만 난지도 해수욕장이 있는 난지도를 들어가는 중간 기착지이기도 합니다. 여름이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로 무척 북적일 것 같은데요 이곳 도비도 휴게소에서 매표 후 승선하게 됩니다. 앞쪽으로는 사무실과 매표소가 있고 실내엔 무인민원발급창구가 있으며 건물 뒤편으로 이어지는 쉼터에서는 휘어질 듯 이어지는 대호방조제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도비도에서 출발하여 소난지도와 대난지도로 향하는 배편입니다. 하절기와 동절기에 따라 달라지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배편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침 7시 50분 출발은 모두 같았으며 10월 ~ 2월까지 동절기엔 마지막 배편이 오후 4시이네요. 그리고 또 하나 2019년 9월 1일부터 당진시의 도서지역 운임 지원으로 관광객들의 여객운임이 30% 할인 적영 되고 있었습니다. 소난지도와 대난지도까지 대인 요금이 각각 4,200원과 5,800원으로 난지도 여행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유의할 점도 있으니 배에 승선할 때면 신분증 지참은 필수입니다.

여객선과 낚싯배가 정박하는 선착장입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드러나는 정도가 달라지는 곳으로 길과 바다가 하나가 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정면으로는 왜목마을로 이어지는 당진 본토 마을이 이어지고 오른 편으로는 비경도에서 대난지도까지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답게 떠 있습니다.

바닷가 한편에는 길게 이어지는 줄을 따라 고기가 말라갑니다. 풍요의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겨울 포구를 더욱 운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 대호방조제 수문으로 선착장과 휴양 단지 사이를 연결하고 있던 무지개다리입니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도비도의 풍경이 달라지는 지점으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자 대표적인 풍경은 오래되었음을 알립니다. 수문으로 이어지는 움푹 패인 물길을 따라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있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2개의 방파제 사이에 있던 무지개다리는 큰 바람과 풍랑이 일더라도 별일이 없을 것 같은 가장 안전한 지대였습니다. 대호방조제에서 시작된 바다는 방파제와 모래해변 등 갈 수 없는 곳과 갈수 있는 교차하며 바다여행의 매력을 높여줍니다. 흐린 날씨였음에도 다도해가 바라다보이는 지극히 낭만적이었으며 투명하리만치 맑은 바닷물에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호간척 친환경농업 시범지구 이정표도 있습니다. 도비도가 섬 아닌 섬이자, 농어촌휴양 단지의 메카로 자리 잡은 역사적 배경이었습니다. 농지 확보를 목적으로 1980년 착공되어 1984년 준공되면서 2,3000만 평의 친환경 농업 단지가 생겨났고 도비도는 육지가 되었습니다. 겨울철에는 바다 좌대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의 발길만 이어지고 있었지만 농번기가 되면 풍요의 평야가 펼쳐지고, 갯벌에서는 바지락과 굴, 맛조개 등 간석지를 이용한 양식도 활발하다고 합니다. 하여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음에도 다른 계절에 찾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도비도는 휴양 단지이자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농어촌 휴양 단지로 대규모 숙박시설도 있었습니다. 이곳 역시나 추운 날씨 때문인지 운영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휴양단지 옆으로 조성된 전망대는 도비도 앞바다의 멋진 전망지가 되고있었으니 도비도를 찾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멀리로는 여러 개의 섬이 겹겹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섬과 육지 사이로는 모세의 기적을 예고하는 듯한 바닷길이 이어집니다. 조금 후에 드러날 예정인 건가 바다 한가운데로 드러난 바닷길이 무척이나 신비로웠습니다. 겨울의 도비도는 낚시꾼들에게는 풍요의 바다였으며 잠시 들러가는 사람들에게는 조용한 사색을 즐기게 됩니다. 왜목마을과 난지도의 중간 역 도비도에서 겨울 바다를 즐겨보세요.

도비도 :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호만로 28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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