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들 손잡고 국립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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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2-23 조회 : 335

"학교 중심이 아닌 '나' 중심으로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학교 밖 청소년이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이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청소년을 말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입학한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제적·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아니한 청소년

당진시에는 2017년 정미면 천의리에 개교한 시내산 중·고등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손에 손을 잡고 국립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당진시 정미면에 위치한 비인가 대안학교인 ‘시내산 중·고등학교’ 이곳에서 국립대에 합격한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2학년 입시반에서 대학 진학률은 100% 많은 아이들 중에서 인터뷰에 응해준 세 친구들입니다.

(여기서 11학년은 인가학교 고등학교 2학년, 12학년은 인가학교 고등학교 3학년과 같습니다.) 중등과정부터 이 학교를 다니고 대학 합격까지 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일반 학교가 아닌 비인가 학교인 시내산 중고등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세 명의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일반 학교는 정해진 틀에 나를 끼워 맞춰야 하는데 우리 학교(시내산 중고등학교)는 학교 중심이 아닌 '나' 중심이라 내 꿈을 빨리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 우리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세 친구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호칭들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는데요. 공식적인 울타리 안에 있지 않다는 편견이 있고, 지원들이 적지만 우리는 학교 안에 있기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학교에 대해 자랑하는 세 친구들은 경험 위주의 수업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였습니다. 공부만을 강조할 때 시내산 학생들은 국토순례를 가고, 일률적인 교과가 아닌 내가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는 교과 선택 또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job을 잡아라' 프로그램은 교사 주도적인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탐색까지 학생들 스스로 정하고 선택하고 멘토들을 만나 탐색할 수 있어 꿈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 학교랍니다)

이런저런 경험 위주의 공부들을 하다 보니 꿈을 이루기 위한 교과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검정고시를 통해 중등, 고등 졸업을 얻게 되는데 검정고시라는 제도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중등 때 이미 고등과정의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고 95점 이상의 점수를 내어 수시전형을 선택하여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김소림 (순천향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유진 (충남대 경영), 배민영(공주대 산업디자인공학부)은 손에 손을 잡고 국립대에 합격하였습니다.

이 중 11학년인 배민영 학생은 인가학교로 따지면 고등학교 2학년인데 원하는 디자인학과에 합격을 하였고 진학을 하기 위해 이번에 조기졸업을 합니다. 하고 싶은 꿈이 확실하기에 이곳에서 1년을 머무를 것이 아닌 꿈에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걱정하시는 어머님을 설득하여 이번에 졸업을 하고 대학 입학을 합니다. 꿈을 꼭 이뤄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야무진 친구였습니다. 이곳에서의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행복했기에 다시 중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6학년 2학기로 돌아간다 해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이 학교를 입학할 것이라는 세 명의 친구들입니다.

꿈을 향한 마음을 품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이 학교에 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비인가 학교도 학교입니다. 이곳에도 학생이 있습니다. 무관심이 아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가 학교 학생들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비인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이 참으로 슬픕니다. (무상교복,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 3無 정책을 말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세상 얘기예요.) 동일한 청소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동등하게 누려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하는 세 친구들 오늘 함께 한 세 친구들이 참으로 멋져 보이고 빛이 나기까지 하였습니다.

삶을 포기해서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틀린 선택을 한 게 아니라 각자의 방법으로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꿈을 향한 다른 선택을 하고 도전하고, 성취해나가고 있는 모든 학교 밖 청소년들을 응원합니다. *헌법 제31조 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비인가 학교에 재학 중인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균등한 권리가 주어져야 합니다.

시내산 중고등학교 입학문의 : 041-356-9096

♦ 시내산중고등학교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정미로 6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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