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의 이색 박물관 한국 도량형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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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2-02 조회 : 328

"도량형 단위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당진 도량형 박물관"

 

과학과 수학을 어렵게 만든 단위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는 한국 도량형 박물관, 단위 하면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공부로 만나면 너무도 어려웠던 경험 있지 않으셨을까요? 길이를 나타내는 밀리미터, 센티미터, 야드, 마일 자, 부피를 나타내는, 리터, 배럴, 홉, 되 무게를 나타내는 킬로그램, 파운드, 근 등 우리는 무수히 많은 단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영역과 시대, 지역에 따라 그 단위는 조금씩 달라지고 더욱 다양해지는데요. 그러한 도량형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충남 당진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도량형 전문 박물관입니다. 상설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아이들은 물론이요 어른들도 세상 모든 도량형 단위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갑니다.

충남 당진시 시곡동에 있는 박물관은 당진 문학관과 내포작은도서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량형은? 인류가 식생활을 위해 곡물을 생산하여 저장하고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물물교환을 하며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 이후 문명이 발전하면서는 조세 공납 등 경제 기초제도로서 도량형 제도가 필요해졌고 근대 이후에는 나라마다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공통의 단위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렇게 시대적 요구에 따라 삶 전반에 걸쳐 도량형이 정착하였습니다. 도량형 박물관에서는 1전시실은 고려 시대 조선시대에서 근대기까지의 유물이 전시되고 2층 2전시실은 세계 원기와 도량형 관련의 근현대 유물을 만납니다.

한 뼘, 두 뼘 한줌 두 줌 등 사람의 몸에서 탄생한 도량형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발전되고 정립되어갑니다. 1전시관은 우리 선조들의 삶 깊숙이 자리했던 다양한 도령향 기기들이 시대별로 이어집니다. 줄자와 쾌종시계 등 아주 익숙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을 자를 생산할 때의 척도가 되는 '가다' , 수표 발행기, 동전 분류기 등의 이색 용품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백제의 도량형인 고리모양추, 백제의 추와 거푸집에 나타난 일근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보이는 전시물도 있습니다. 부여 구마리와 가탑리에서 발견된 일근 새긴 거푸집은 1근 무게의 금속물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전시는 도량형 단위의 역사와 생겨난 배경 의미 등 자세한 해설과 유물이 함께 전시되면 이해를 돕습니다. 초기 손과 발, 신장 등을 활용하였던 길이는 사람마다 달라 새로운 기준법이 필요하였습니다. 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고구려자가 생겨나고 조선시대 세종은 '백성의 삶을 헤아리는 것이 도량형'이라는 뜻으로 기준자를 정립해 교정하며 경국대전, 도량형법, 계량법, 미터법으로 제도를 확립하였다고 합니다. 전시실에서는 고구려자, 놋쇠로 만든 표준자인 유척, 화각장 등등 옛 유물들을 만납니다.

2층의 전시관은 조금 더 구체적인 단위로 시대를 아우르는 국내외 도량형을 만납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우리의 삶 모든 곳에 도량형이 적용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 단위의 경우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시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청동제 12지상 저울 추 세종 28년의 표준 도량형기, 1902년 서구식의 도량형제 1964년 미터법의 통일로 지금의 도량형이 완성되었네요.

이어 길이, 부피, 무게, 넓이, 시간 등 모든 도량형 단위가 과거 단위에서 현재의 단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부피의 경우 1작, 1홉, 1 되, 1말, 1섬 등 옛 측량단위가 ml와 리터의 현재의 단위로 환산되었으며 시간, 온도 압력, 빛, 각도, 방위 등 생소하지만 알아두면 상식들도 있습니다. 1쌈, 1축, 1코, 1톳, 1접 1채 등 과일과 야채 수산물 등의 단위 또한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고요.

한국 도량형 박물관에는 약 5천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는데 거북 해 시계, 방위를 헤아리는 윤도, 측량용의 과학 기구 트랜싯 측량기 등 수학을 넘어 화학 광학까지 참으로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도량형을 정립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을 1,500여 년에서 현재까지 아우르는 전시물로 어떻게 모두 수집하였을까 경이로워지기까지 합니다.

그런가 하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알립니다. 평일 박물관을 방문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도량형의 기본 단위를 소개하는 간단한 수업부터 길 위의 인문학, 토요 꿈다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전시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도 꼭 함께해보세요. 혼자 관람할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되어주니까요.

그리고 하나도 한국 도량형 박물관은 당진 문학관과 내포작은도서관까지 둘러보아야 완성됩니다. 올 4월 충청남도 문학관으로 등록 지정된 문학관에서는 당진의 문인 심훈 선생의 저서를 비롯하여 그동안 당진에서 발간된 문학작품 화보 등 수천여 권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한국 도량형 박물관에서는 수학과 과학 책 속에 항상 등장하는 단위를 다양한 유물과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알아갑니다. 아이들의 수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만큼 함께 찾아보아도 좋겠습니다.

 

■ 한국 도량형 박물관 :충남 당진시 산곡 길 219-4

■ 관람시간 : 9시 -17시 ( 매주 일요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어른 3,000원 / 어린이 청소년 군인 노인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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