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즐기는 당진여행코스 실치마을 장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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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2-02 조회 : 525

"석문방조제에서 왜목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겨울바다를 즐기기에 최적코스"

 

바다는 계절별로 참으로 대조적인 풍경을 즐기게됩니다.  여름의 바다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즐거움으로 활기가 넘친다면 겨울바다는 쓸쓸함과 한적함을 즐기는 낭만의 바다가 되어줍니다. 조용한 풍경 속에서 더욱 많은 것들이 보이며 온전히 바다를 즐기게 되니까요.  그러한 바다가 그리웠던 날 당진의 실치 마을로 유명한 장고항을 찾았습니다.  시간을 잘 맞춘다면 일출 일몰을 즐길 수도 있고 석문방조제에서 왜목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겨울바다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장고항은 아름다운 항구와  실치 마을을 알리는 이정표로 시작됩니다.

포구 모양이 장고같이 생겼다 해서 장고항이라 불리는 항구엔 방파제를 따라 노적봉과 촛대바위의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경기 화성국화도등 인근 섬을 잇는 여객부두가 있으며 싱싱한 수산물을 만나는  당진시 수산물 유통센터도 있습니다.

그러한 바다는 봄철의 실치잡이가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실치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매년 4월 말 실치축제도 개최되곤 합니다.  실치는 몸통이 희고 실처럼 가는 어종으로 흰배도라치 치어라고 합니다.  성장한 실치를 재료로 가공한 것이 뱅어포이고요. 잡은 지  10여 분에 죽을 만큼 성질이 급한 어종으로 싱싱한 회를 즐기기 위해서는 꼭 장고항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러한 실치는 장고항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가항으로 지정된 장고항은 인천 제물포까지의 뱃길이 열리며 포구로서의 역할이 시작되었으며 일제강점기 말 어란 - 황석어젓이 많이 잡히며 유명해졌고  40여 년 전부터는 뱅어포와 실치가 그 명맥을 잇고 있네요

그러한 장고항은  약 2년 후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올 듯합니다. 해상 교통과 관광,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2015년 착공된 국가어항 개발사업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방파제 길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겨울바다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그 길 끝으로는 일출 일몰 명소로 유명한 왜목마을의 해가 걸치는 곳으로 촛대바위와 노적봉의  멋진 전경이 기다립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그 풍경이 달라지며  바다 쪽으로 내려서면 해식동굴의 멋진 비경도 펼쳐지고요.

철썩철썩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마치 음악소리처럼 경쾌합니다.  수억 년의 시간이 만들어내었을 바위는 기암괴석을 자랑하고  그 너머로 석문산과 화력발전소, 국화도까지 드넓은 전경이 펼쳐집니다.

붓을 거꾸로 꽂아놓은 듯 문필봉 같이 서있는 바위가 촛대바위이고 우측의 서해 바다 쪽으로 우뚝 속은 봉우리가 노적봉이다 당진 서해바다 노적봉과 촛대바위의 일몰은 당진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며 한국의 명승이 되었다. 일출의 비경은 바다 건너 왜목마을에서 관망할 수 있으며 아침해가 촛대바위에 걸리는 시기는 2월과 10월이며 7,8월은 노적봉과 국화도 사이 바다로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왜목마을에서 관망되는 일출의 비경은 일 년 중 하지와 동지를 기준으로 유동적이다 - 노적봉 설명글 중

해식동굴은 2가지 전설을 알립니다. 천정이 뻥 뚫려 하늘이 보이기에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200여 년 전 나라에 정변이 일어 모두 피난을 가던 때 동글에서 홀로 7년을 공부하여 장원급제하여 호 재상까지 올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한 전설은 장고항의 수려한 풍경에 역사까지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여행을 만들어주네요.

장고항 즐기기는 노적봉과 촛대바위의 수려한 경관에  이어 수산물 유통센터로 이어집니다.   주변 연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배들이 정박하는 포구로 봄에는 실치가 풍성하고 인근 바다는 우럭 노래미 광어 등  손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수산물 유통센터는 그러한 풍요의 바다가 옮겨졌으니 팔닥 팔닥 뛰는 싱싱한 수산물들을 맛볼 수가 있습니다.

바다의 하루가 일찍 시작되는 것에 비해  수산물 유통센터의 하루는 조금 늦게 시작되네요. 평일 점심시간이 되기 전의 조금 이른 시간 실내는 많이 한산한 풍경입니다. 그럼에도 각각의 점포마다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합니다.

제철 꽃게도 보이고 소라와 장어, 광어 갑오징어와 석화도 있습니다. 사상 최대로 어획량이 줄었다는 꽃게는 예년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올라갔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다양한 수산물들을 만납니다. 김장철을 맞이하며 인근 바다에서 수확한 듯 보이는 굴도 보입니다.  장고항 여행은  한적한 겨울 바다를 즐기는 산책을 시작으로 풍성한 바다를 만나는 수산물 유통센터에서 마무리됩니다. 겨울바다가 생각나신다면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석문방조제를 시작으로 수려한 풍경과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 장고항을 찾아보아도 괜찮겠습니다.

 

​♦ 장고항 :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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