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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2019년 마지막 "당진사랑 역사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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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1-26 조회 : 311


"바다가 넘실거렸던 옛 오도 풍경을 그려보다!

2019년 마지막 당진사랑 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와서"

 

당진 이주민들에게 당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당진문화원에서는 ‘당진사랑 역사문화탐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진시의 지원으로 연 3~5회 가량 당진 곳곳을 탐방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11월 23일(토) 올해 마지막 탐방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이번 탐방코스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과 심훈기념관 및 필경사 그리고 당진관광정보센터와 당진축항준공기념비였습니다.

11월의 끝자락이고 주중에 비도오고 바람도 부는 예측 불가능한 한 주였는데 탐방 전날인 금요일부터 날이 풀렸고 23일 토요일에는 11월치고 야외활동하기 좋은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사전에 미리 탐방에 신청한 분들이 출발 시각인 10시전에 버스에 올랐고 초등학생부터 주부, 중년의 어르신 등 다양한 분들이 이날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첫 번째 탐방지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이었습니다. 1982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당진의 대표 민속문화 중 하나입니다. 2015년에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죠. 이날 탐방에 참석한 분들도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익히 알고 계셨는데요, 기지시줄다리기 및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된 영상물을 보며 보다 자세히 파악해볼 수 있었습니다. 2층 박물관에서는 당진시문화관광해설사님의 해설로 보다 친근하게 역사와 유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송악읍 북동쪽에 자리 잡은 심훈 기념관과 필경사였습니다. 소설 ‘상록수’의 저자인 심훈선생에 대해 출생배경부터 성장기, 또 문학은 물론 영화, 야구 등 신문물에 해박했던 심훈선생을 만나볼 수 있었네요. 심훈선생은 서울에서 당진으로 낙향해 손수 ‘필경사’라는 집을 만들어 이곳에서 ‘상록수’ 집필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필경사 내부는 볼 수 없었는데요, 화장실과 욕실을 실내에 설치하는 등 당시로서는 상당히 현대화된 구조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필경사는 1997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었다네요.

오후 탐방은 일종의 ‘당진 간척지 탐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부곡공단과 현대제철을 지나 석문방조제를 통해 당진관광정보센터로 향했는데요,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바닷물이 송산지역까지 들어왔고 이러한 해로를 통해 인적, 물적 자원의 교역이 왕성했다고 합니다. 당진관광정보센터 전망대에 올라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서해바다와 간척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네요.

탐방의 마지막 코스는 당진축항준공기념비가 있는 오도회관이었습니다. 당진관광정보센터에서 송산간척지로 난 길을 통해 오도회관에 도착했는데요, 이날 특별히 오도 출신이자 땅속에 묻혔던 비를 발굴하신 안명수 선생께서 해설을 맡아주셔서 바닷물이 막히기 전의 오도의 생활상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제시대 오도에 항을 만든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세워진 당진축항준공기념비는 당시 오도가 항으로서의 큰 역할을 했던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씀해주셨고 한때 이 일대는 염전업이 번창했었다고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육로로 다니는 길에 ‘오도’라는 지명이 의아했는데 이날 당진축항준공기념비를 통해 바다였던 오도를 상상해보게 되었네요. 이번 탐방은 지금과 다른 당진의 옛 모습과 지역 변천사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뜻 깊고 알찬 당진 탐방이었습니다. 2020년에도 당진사랑 역사문화탐방은 계속될 예정으로 당진의 역사, 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에 대해 많은 것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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