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당진시장기 농악 및 사물놀이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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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1-25 조회 : 364

​“전국 최고였던 당진 농악의 우수성을 계승하다”

 

지난 11월 16일(토) 대덕동 수변공원에서 제12회 당진농악인의 날 기념 ‘당진시장기 농악 및 사물놀이 대회’가 열렸습니다. (사)한국민속예술협회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고 합니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펼쳐지는 터라 전날 비가 오고 바람도 불어서 내심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나름 포근한 날씨 속에서 대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각 지역마다 각종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이번 농악이나 사물놀이 대회도 이러한 취지로 이해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조금 살펴보면 당진에서 하는 이번 대회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당진은 예로부터 농악이 발달하고 우수했던 지역으로 유명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당진은 도농복합형 도시가 되었지만7~80년대만 하더라도 당진은 농·어업기반 도시였습니다.

농업이 발달하면서 따라서 농악도 크게 번창했고 특히 우강평야가 있는 합덕지역의 농악은 전국에서 알아줄 정도의 실력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서산, 예산 지역에 농악을 전파했고 7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당진 출신들이 농악 관련 전국 대회에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반면 80년대를 기점으로 당진 농악은 그 힘을 잃고 쇠퇴의 길로에 접어들었다니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수한 농악의 고장’ 당진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오전 10시 대회 참가팀의 입장식을 시작으로 대회 선언과 개막식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이금돈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지역의 농악이 매우 뛰어났다고 설명하시며 지역의 젊은이들이 우리 전통의 농악에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 농악인들이 하나가 되어 문화재지정을 이끌어내자는 포부를 밝히시기도 하셨네요.

기념행사가 끝나고 바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대회는 오전에 초등 사물놀이 경연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일반부 농악 및 사물 경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초등부는 5개교 사물놀이팀이 참여를 했습니다. 관내 초등학교가 30여 개교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참여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참가팀 소개 자료를 보니 아주 쟁쟁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팀들로 실제로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기량이 대단했습니다. 이 학생들만이라도 당진 농악의 우수성을 쭉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네요.

오후에는 일반부 농악 및 사물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면천, 순성, 우강, 합덕 등 당진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농악대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셨네요. 역시 일반부는 길놀이부터 연주의 조직력, 짜임새 등이 돋보였습니다. 4시경 모든 대회가 끝났고 심사 결과, 초등부 사물놀이 금상은 신평초등학교, 일반부에서는 합덕연호농악대와 당진시각장애인협회 신바람농악대가 각각 일반부 농악과 사물 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했습니다.

대회가 열린 대덕동 수변공원은 아주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오전부터 각 지역 농악대 및 주민분들이 나오셔서 부침개에 막걸리도 한잔하시고 따뜻한 믹스커피도 한잔하시며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해주는 풍경이 보기 좋았습니다. 풍년, 풍어를 기원했던 농악으로 정겨운 흥을 느껴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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