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등산하기 좋은 송악읍 오룡산

"추위가 찾아오기 전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당진 내 걷기 좋은 길"

 

높고 푸른 하늘이 매력적인 가을이 가고, 흩날리는 눈꽃이 아름다운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점차 날씨가 추워질수록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는데요. 더 이상의 추위가 찾아오기 전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당진 내 걷기좋은 길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 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 가학리에 위치한 오룡산입니다.

오룡산은 당진의 걷기 좋은 길에 선정된 산 중 하나인데요. 반촌2리 주말장터에서 오룡산 정상 정자까지 이어지는 무리하지 않고 걷기 좋은 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높이가 약 113.4m로 비교적 낮은 고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분들께서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등산 코스로도 유명하답니다.

당진의 걷기 좋은 길 선정 조건은

■ 30분 이상 걸을 수 있는 길(왕복 포함)

■ 아스팔트 길(X) / 차가 자주 다니는 길 (X) / 논, 밭길 (X)

■ 중간이 끊어지지 않는 길

■ 누구나 공감할 만한 특색이 있는 길

이 네 가지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길을 말합니다.

오룡산 등산 코스는 이곳 주말 직거래 장터를 기점으로 오룡산 1봉, 2봉을 거쳐 3봉 정상에 있는 정자를 찍고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중간에 서원사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저는 서원사까지 방문한 후 돌아 나와서 정상으로 향했답니다.

이곳이 매월 1,3째주 토요일 반촌2리 주말장터가 열리는 오룡산 둘레길 시작점입니다. 버스 또는 자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이고, 당진시 현대제철로 20 반촌2리 주말장터 인근에 주차 가능합니다.

주말장터 한편에 6가지의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어요.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전, 이곳에서 간단히 운동 한 후에 등산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이곳 주말장터에서는 송악읍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거래 장터를 통하여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만남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도농상생의 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곳. 팔각정자에 앉아 붉게 물든 하늘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직거래 장터를 뒤로하고 길을 오른쪽 따라 발걸음을 향하면, 비로소 오룡산의 입구로 추정되는 길이 나옵니다.

입구에 송악읍 오룡산 둘레길 푯말이 보입니다. 앞서 소개 드린 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소박하게 피어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꽃입니다. 둘레길 중간중간 이렇게 꽃들을 마주할 수 있답니다.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인위적인 도로가 아닌, 흙과 돌로 구성된 자연친화적인 길입니다. 새의 울음소리와 낙엽을 지르밟는 소리가 이날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사라지게 하는 기분입니다.

큰 길을 따라 걷습니다. 하행하는 주민분과 기분 좋은 인사를 나눈 후 계속 길을 걷습니다. 아직까지 등산이라기보다는 오솔길 산책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높고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이 아닌,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숲속 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현실을 만끽합니다.

둘레길 중간, 상쾌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저 멀리 있는 우리들의 터전을 바라봅니다. 이날 하루만큼은, 바쁘게 살아왔던 지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동화되어 시간을 보냅니다.

둘레길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선 나무들.. 자연의 웅장한 매력과 위대함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큰 길을 따라서 쭉 걸어오면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갈림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좌측은 서원사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이 오룡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오늘은 서원사에 먼저 방문한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오룡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서원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길을 따라 걸으면 오룡 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안개가 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멀리까지 보이는 경관이 무척 멋있습니다.

민가 옆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 서원사로 향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이 없어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길이지만, 표지판을 참고하여 따라가면 더욱 확실하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답니다.

서원사로 향하는 도로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아마 올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꽃이겠지요.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저 멀리 서원사가 보이고 그곳으로 향하는 길에 피어있는 꽃입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대한 불교 조계종 서원사는, 6ㆍ25전쟁 이후 이대인 승려가 북에서 내려오면서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절을 지었을 초기, 절에서 물을 마신 후 위장병에 나았다는 설도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서원사의 위쪽으로는 법당이 있고, 아래쪽에는 큰 요사가 있습니다. 자세하게 둘러보고 싶었지만, 오늘의 목표는 오룡산 등산이기 때문에 서원사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서원사를 지나 이곳 대성사까지 방문해본 후 다시 등산로 입구로 들어갑니다.

아까 그 갈림길, 좌측이 아닌 우측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나뭇잎이 가득한 길이 나옵니다.

 
조금 더 지나면 푸른 잎에 따라 등산로가 구분되는 길이 나오고요.

 

중간중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 벤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벤치가 있는 곳은 특히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이 무성하여 인증 사진을 찍어가기에도 좋은 장소라고도 생각됩니다.

오룡산을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보았을 때는 비교적 쉬운 등산 코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산에 올라보니 칼로리 제대로 소모하는 등산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지만 '가벼운 등산'이라는 운동을 확실히 즐기실 수 있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석문지맥 무한도전클럽이라는 노란 표시와, 초록색 그물망을 발견하시면 정상에 거의 다다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상까지 가는 길에 내리막길이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직진하다 보면 정상에 가까워집니다.

이렇게 좌측 서원사 우측 등산로 입구라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정표가 다시 보인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 팔각정자에 살포시 쌓여있는 나뭇잎들을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정상과 가까워지면 경사가 다소 가파른 느낌이 있습니다.

드디어 오룡산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가 있습니다.

정상이지만, 주위가 나무로 덮여있기 때문에 주위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꽤 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며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산새는 물론 고라니도 뛰어노는 오룡산,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하고 짧기 때문에 가볍게 등산하고 걷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완연한 겨울이 찾아오기 전 건강을 위한 가벼운 걷기 운동 어떠실까요? :)

♦ 오룡산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가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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