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올미마을, 먹거리 체험단 생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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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1-19 조회 : 772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246번지, "할매들의 반란"으로 이름난 곳!  백석올미마을"

 

백석올미마을에는 한해만 만여 명이 찾아옵니다. 33명의 조합원으로 시작된 올미마을은 이곳 순성에서 자란 매실로 '매실한과'라는 브렌드를 창출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2012년도에는 마을기업으로, 2014년에는 6차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으로 백석올미영농조합이라는 자립형 사회적기업이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삶과, 자식들이 돌아올 최고의 농촌을 꿈꾸는 할미들은 올미마을 전통먹거리 브랜드 '올미원'을 만들었지요. '올미원'은 한자 兀(으뜸 올) 味(맛 미)자로 '최고의 맛'이란 뜻입니다. 제조기술의 자부심과 마을 주민들의 바른 먹거리에 대한 고집과 정성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올미마을엔 충청남도 교육청 인증 농촌 체험 학습장이 운영되는데 4계절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 새싹만으로도 설레는 봄에는 쑥개떡, 봄나물 장아찌, 봄나물비빔밥, 봄나물 캐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여름은 매실따기, 옥수수따기, 깻잎김치 만들기, 매실장아찌 체험이 있지요. 풍성한 가을엔 밤따기, 고무마캐기, 매실고추장 체험이 있습니다. 겨울,하면 김장이지요. 올미마을에서도 김장김치 담그기, 깍두기 김치 담그기 체험이 진행된답니다.

▲ 김금순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 대표 할머님이 올미마을이 어떤 곳인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늦은 가을 지난 15일에 학교 연대를 통한 안전한 먹거리 문화벨트 형성이라는 취지를 담은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충남따숨상사협동조합 주체로 지역 학교 먹거리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직접 체험활동을 하였답니다. 체험활동을 통해서 안전한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지요. 이를 통해서 지역 사회적기업과 학교의 연대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 문화벨트를 형성하게 됩니다.

당진시 오정균(농업정책과, 학교급식팀) 담당자는 "충청남도와 당진시가 무상급식이 시행되면서 학교 급식은 지역 농산물을 많이 공급하게 되었어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게 우리 시의 취지입니다. 학교 급식을 하면서 불편한 사항이 있었는데 현재는 개선되어서 공익성과 공정성을 살린 행적직영으로 학교 급식 센터가 운영되고 있어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식재료 문류 등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내년에는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공급하려합니다. 특히 백석올미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고춧가루, 된장을 만들어서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어요. 지역 농산물로 만든 고추장과 된장을 오늘 부모님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먹는 고추장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체험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학교 지킴이단 단장은 "충남도나 각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부모 건강 먹거리 지킴이단들입니다. 그 외에 이곳에는 다른 학부모님도 함께 왔어요. 건강 먹거리지킴이단은 학교 급식 검수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쓰는지, 내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쓰는지, 업체를 직접가서 위생 여부도 꼼꼼하게 보고 점거하고 있어요. 또한 학교 현장에서 화학조미료 보다는 전통장을 이용해서 학교에서 직접 쓸 수 있게금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려면 엄마들이 먼저 알아야 하기에 전통 장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장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직접 만들면서 맛도 볼 수있는 곳을 찾아왔어요. 지킴이단은 영양사 선생님들에게 사회적 기업에서 만드는 전통 식품을 추천하면 학교에서는 반영하기도하고요. 이렇게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들로 점차 바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들이 먼저 알리고자 체험에 와 보았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었어요.

안전한 먹거리 지킴이단은 전통장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통장의 유래와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매실고추장 만들기 시연해 주셨습니다. 학부모들은 시연 후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서 용기에 담아보았습니다.

▲ 백석올미영농조합 박민영 사무국장이 자세하게 시연과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체험을 담당한 박민영 사무국장은 "고추가 임진왜란 전에 들어오기까지 막장, 된장 등 장류를 사용했어요. 우리나라 사람은 초록색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이 예뻐서 화초로 키웠다고 해요. 그러다가 처음 음식에 접목한 것이 있었어요. 그것이 주막에서 소주에 고추를 섞은 술이라고 합니다. 그맛이 너무 강해서 혼절했다는 실록 기록도 있어요."라고 재미난 이야기도 전해 주었습니다.

고추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재료는 고춧가루, 메줏가루, 소금입니다. 찹쌀, 맵쌀, 보리를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500그람 고추장을 만들면서 재료 중 특별한 것은 청국장입니다. 메줏가루라면 6개월을 숙성시켜야합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서 메줏가루를 한 번 더 숙성시킨 청국장 가루를 사용하게 됩니다. 당진은 해나루 쌀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 햅쌀과 할머니들이 직접 보리 싹을 튀운 엿기름으로 만든 엿물인 조청이 들어갑니다. 준비된 엿물에 소금이 먼저 들어갑니다. 소금을 엿물에 녹여준 후 할머님들이 직접 만든 청국장 가루를 넣고 저어줍니다. 가루를 넣으면서 계속 소금을 녹입니다. 그 후 고춧가루를 넣고 걸죽하게 저어주고 난 후 매실 액기스를 넣어주면 건강하고 맛있는 고추장이 만들어집니다. 올미마을 고추장은 인공감미료와 식품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전통 안심 먹거리입니다.

열심히 만든 고추장을 단지에 담아서 일주일동안 냉장고에 보관 후 드시면 됩니다.

정보경 학부모님은 "고추장을 집에서 만들려고 했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감으로 만들려하니 조금 어려웠어요. 이곳에서 정확한 고추장 만들기 레시피를 알고 싶어서 더 오게 되었어요. 저는 중학교에서 안전먹거리 지킴이단에 활동 중에 있어요. 가장 만들어보고 싶었던 고추장을 만들고,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보고 맛볼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바른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전통장을 배우는 시간도 유익해서 참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말해 주었습니다.

▲ 할머님들이 직접 만든 매실 고추장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고추장 만들기 체험 후, 할머님들이 직접 기르고 재배한 농산물과 사랑하는 손주들이 먹을 음식이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만든 점심을 먹어보았습니다.

할머님들은 음식에도 내 가족이 먹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음식 하나하나 깊은 정성을 담아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대접합니다. 체험단의 마음까지 풍성한 점심이었습니다.

드디서 매실 한과 만들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찹쌀을 불려서 떡을 찌고난 후 찹쌀떡이 나오면 콩 삶은 물과 방부제 역할을 하는 소주를 넣는데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함도 있습니다. 찹쌀 떡을 기름에 튀겨 낸 후 조청을 바른 후, 튀밥을 묻히면 바삭한 한과가 됩니다.

백석 올미마을의 한과는 처음에 당진 해나루 쌀을 이용한 한과로 시작했지만 크게 인기가 없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한 할머님의 실수로 매실 한과가 탄생하게 되고, 또 조청을 기막히게 잘 만든다는 할머님의 노하루로 조청이 만들어 지면서 지금의 명성이 자자한 올미마을 한과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고장에서 풍부하게 나는 쌀과 매실을 함께 가공한 특산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나온 것이 바로 "매실 한과"라 하였습니다.

우리 전통 과자 한과에 대한 가장 빠른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613년 김유신이 고구려 첩자 꾐에 빠져 납치될 뻔했습니다. 이 때 김유신을 구하기 위해 세 곳의 호국신이 여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고 해요. 이들은 김유신에게 맛있는 과자를 대접해 주면서 백석이 첩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김유신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지요.

체험 선생님은 조선의 공신 정도전이 이성계 왕에게도 조청을 먹인 이야기도 체험단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조청이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할머니들이 만든 조청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백석 올미마을에서 건강한 먹거리 체험을 함께한 학부모 체험단과 김금순 대표님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단체 사진으로 오늘 체험을 기념하였습니다. 체험하며 만들어본 올미마을의 대표먹거리 '매실한과'와 '고추장'을 함께 들어보고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먹거리, 깨끗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학부모들의 따뜻한 열정과 마음을 기대해 봅니다.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정직한  가격에 공급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 판로를 연결하고 개척하여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것, 서로 함께 즐겁게 일하는 것, 그리고 우리 농산물을 재배하고 구매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백석 올미마을의 기업 목표입니다.

 

생각과 마음이 무척이나 건강한 "할매들의 유쾌한 반란"이 오늘, 당진시 학생들에게도 행복하고 바른 먹거리가 되어 갑니다. 다시금 '같이의 가치'를 추구하는 할매들의 당찬 반란을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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