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여행 유네스코 세계유형문화유산의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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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1-02 조회 : 285

"충남 당진에는 100톤의 볏짚을 사용 연인원 1000여명이 무려 한달을 걸쳐 제작하는 줄이 있습니다."


직접 보지않고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규모와 무게감인데요, 그러한 줄을 만나기위해 충남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을 찾았습니다. 10월초 서울에서 화려하게 개막하였던 기지시줄다리기를 경험한 후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나선길이었습니다.
줄다리기하면 초등 대보름날에 많은 사람이 두 편으로 나뉘어 줄을 마주 당겨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로  많은 사람들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던 추억이 떠오르지 싶습니다. 옛 전통 중 현재까지도  생활 속 깊숙이 전승되는 몇 안되는 민속놀이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은 충남 당진시 기지시에 3층 규모의 건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는 너른 잔디밭의 줄다리기 시연장과 함께 실제 크기의 줄을 전시해놓은 줄 전시관도 함께합니다. 박물관은 기지시줄다리기가 벌어졌던 마을의 유래와 함께 줄다리기의의미를 설명을 통해 줄다리기에 관한 역사적 이해를 도와주네요

기지시는 틀못이  장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1970년대 까지만해도 당진에서 가장 큰 장시가 섰던곳으로 조선후기부터 5일장이 개최되었고 윤년이 드는 해마다 당진의 여러 마을들의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벌였다고 합니다 .

 

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옛 전통의 느낌이 물씬 묻어납니다. 당시 집집마다 있었을 장독과 함께 줄다리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맞이합니다. 1층은 체험실과 기획전시실 3층은 공연장과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4층은 줄다리기 축제위원회를 알리고 전시는 2층 상설전시장을 중심으로 관람하게됩니다


전시는 입구의 설명에 이어 기지시줄다리기가 나타나게된 지리적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농촌과 어촌이 공존했던 당시의 모습들이 다양한 유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농기구들과 생활용품, 어업도구들까지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품들입니다.


그렇게 입장한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전시실 중앙에 자리잡은 대형기구입니다. 무거운 짐을 매달아 올렸던 기중기가 연상되던 전시물의 명칭은 줄틀이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은 잔줄, 중줄, 큰줄등으로  길이 200m  둘레 1.8m 무게 40톤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로 인력으로 꼬기 힘든 거대한 동아줄을 꼴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 그러한 기구를 보는순간 가늠되지 않았던  줄의 규모가 상상이되네요.
 

충남 당진에서는 1년에 한번 매년 4월에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개최됩니다. 올해도 벌써 내년 4월에 개최되는 축제소식을 전하고 있었는데요, 그 때 만날 수 있는 줄의 완성 과정 또한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 볖단은  주식인 쌀과 함께 중요한 생활도구의 수단이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짚신을 비롯하여 망태기, 바구니등 다양한 생활용품등을 완성하는 짚풀공예로 자리를 잡았고 가장 거대한것이 바로 줄다리기가 아닐까 합니다.  완성되는 전 과정과 함께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기지시는 농촌과 어업의 공존하였던 곳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졌으니 70년대 성행했던 시장의 모습도 재현되어있습니다. 방앗간, 한약상, 정류소 국밥집등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옛 정취를 느끼게됩니다.
 

그러한 시대적 역사적 배경으로 발전하고 보존되었던 기지시 줄다리기의 역사는 당제를 지냈던 국수당을 재현해놓은 전시실에서 확인합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농경사회의 보편적인 풍습인 줄다리기에서 시작되어 어업문화와 대규모화하는 장시문화가 결합되며 발전해 왔습니다. 민속신앙의 제의로 발전하며 지역 공동체의 단합을 이끌어 왔구요. 송악읍 반촌리농기, 본당리 농기, 합덕읍 마을농기와 더불어 당시에서 지금에 이르는 줄다리기의 시대적 흐름을 엿보게됩니다.


이어 전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지금까지 이어지며 소중한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현재의 모습에 이릅니다, 수천명은 되어보이는 관객들의  배경으로 두팀으로 나뉘어져서는 큰줄과 젓줄로 이어지는 거대한 줄을 가운데두고 팽팽한 대결의 줄다리기 모습이 형상화되어있습니다. 정월 대보름 한해의 풍년과 소망을 빌었던 행사인만큼 소원빌기도 함께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는 2015년  우리나라의 5곳과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3나라의 종목과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등재가 결정되었던 당시의 회의자료와 소개되었던  dvd 영상자료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알리는 증표가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영산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와 동남아 3국의 줄다리기 모형엔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대동놀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전시는 실내상설전시관에 이어 야외마당으로 이어집니다. 해마다 줄다리기 축제가 개최되는 넓은 잔디광장의 야외 전시와 함께 실제  줄이 전시되고 있는 줄 박물관입니다. 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거대함을 자랑하는 줄을 따라 알록달록 단풍이 내려앉아서는 가벼운 산책여정속에서 소소한 체험을 즐기게됩니다.

​줄다리기박물관에서 만난 국가무형문화재 기지시줄다리기엔 당진의 지리적 역사적 시대적 배경이 압축되어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통예술의 멋을 전시와 체험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당진시 송악읍 안틀모시길 11
관람시간 : 10:00 ~ 18:00 (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공휴일 다음날 휴무)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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